르노 코리아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9월에만 3900대 판매되며, 경쟁 모델인 KGM 액티언의 판매량을 두 배 이상 초과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큰 인기를 끌며 계약이 순조롭게 이루어졌지만, 파업과 신차 효과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그랑 콜레오스 지난 달 액티언의 두 배 판매
지난 달인 9월 국산차 판매량에 따르면 르노 코리아가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3900대 판매했다. 이는 경쟁 차종으로 지목된 KGM 액티언의 1686대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실적이다.
출시 전 ‘오로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그랑 콜레오스는 사내 홍보 영상에서 남성 혐오 표현이 논란 돼 한 차례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를 딛고 순조로운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가 대세, 파워트레인 결정적 역할
그랑 콜레오스와 액티언은 출시 전부터 비슷한 크기와 가격대의 경쟁 상대로 꼽혔다.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모델의 가격이 3495만원부터 시작하며, 액티언의 시작 가격은 3395만원이다. 하지만 그랑 콜레오스의 계약 건수 중 90% 이상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알려져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트림은 세제 혜택 후 3770만원 부터 시작해 다소 비싸지만 3885만원 부터인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 저렴하다. 액티언과 쏘렌토의 틈새를 노린 그랑 콜레오스의 전략이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액티언은 170마력의 1.5 터보 단일 엔진으로 운영해 추후 하이브리드 트림의 추가가 절실한 상황이다.
신차 효과 지속성과 파업 리스크 우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9월 말까지 계약된 그랑 콜레오스는 2만562대로 알려졌다. 그랑 콜레오스의 누적 계약 대수는 알 수 없지만 사전 예약 후 일주일 간 1만 3천대의 본계약 전환이 이루어졌다 밝힌 바 있다.
두 차량 모두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신차 효과가 얼마나 오래 갈지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그동안 르노와 KGM은 현대차 기아에 비해 반짝 신차 효과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조 파업으로 생산이 차질 될 가능성도 크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지난 달 13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논란을 딛고 성공적인 계약을 이루어낸 르노코리아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월 5천대 이상 판매하는 쏘렌토, 싼타페 등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판매 전략과 순조로운 생산 및 출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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