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5명 중 4명 “안 산다”
BYD 한국 진출 임박에 주목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점차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되지 않아
중국산 차량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높았다. 이번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5명 중 4명이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은 구입하지 않거나 재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자들이 중국산으로 인식하는 브랜드 중 ‘볼보’가 25%로 가장 높았으며, 테슬라(23%)와 메르세데스-벤츠(20%)가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순위권 차량 브랜드의 대주주가 중국 기업이거나, 중국 내 생산 비율이 높은 브랜드들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인식과 현실이 상당 부분 맞물려 있음을 보여준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더욱 부정적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를 그대로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는 18%에 불과했다. 이는 빈번하게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들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짱츠'(중국산+벤츠)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소비자들은 해당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은 구매 결정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격 낮추면 구매 의사 높아지지만 “글쎄”
이런 가운데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가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해 주목을 받고 있다.
비야디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한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이는데, 앞서 발표된 조사에서도 가격이 소비자 구매 의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조사에 따르면, 국산 전기차 가격의 70~80% 수준일 경우 구입 의향이 29%로 상승했으며, 50~60% 수준이라면 61%까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야디의 최대 강점은 자체 생산한 배터리를 통해 제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인데, 전기차 생산 비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40%에 달하는 만큼, 경쟁사 대비 가격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부 모델은 1,000만 원대에 판매되는 차량도 있어, 확실히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확실한 이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국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으로 설득에 나선 비야디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설득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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