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에서 출시하는 콘솔/PC 액션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이 TCBT(테크니컬클로즈베타테스트)를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에서 진행한다.
이번 TCBT에서는 게임의 프롤로그부터 초반부를 경험할 수 있으며 기본적인 플레이 흐름부터 성장을 엿볼 수 있게 구성됐다.
‘카잔’의 장르는 하드코어 액션RPG를 표방하는 만큼 높은 난도를 자랑한다. 이는 초반 지역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액션 게임에 익숙한 유저라고 해도 생각보다 잦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며 미니 보스에게도 진땀 빼는 격전이 펼쳐진다.
진행시 완벽한 타이밍에 맞춰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 ‘직전 가드’와 ‘직전 회피’ 타이밍을 기억하는 것이 필수다.
공격을 쳐내는 시스템이 중요한 것은 기존에 하드코어 액션 게임을 표방하는 타이틀과 같은 방식이지만, ‘카잔’에서는 보다 더 엄격하다.
일반적인 방어로 공격을 막으면 기력 게이지가 심각하게 깎여 나가고 탈진 상태에 이른다. 이때 기력이 다시 찰 때까지 움직일 수 없기에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보스의 공격은 말할 것도 없이 일반 몬스터의 공격에도 죽을 수 있어 하드코어라는 난도에 부합한다. 일부 보스보다 3명씩 몰려오는 일반 몬스터가 더 상대하기에 껄끄럽고 공포스럽다.
다소 높다고 느껴질 정도의 난도지만 이를 완화해 줄 장치 역시 마련했다.
MMORPG에서 장비를 파밍 하듯 같은 몬스터를 사냥해서 높은 등급과 레벨의 장비를 얻을 수 있으며 초반 지역에도 세트 아이템이 떨어지기에 세팅을 맞춘다면 체감 난도 역시 내려간다.
또한 어려운 보스전에서는 지속해서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성장 재화를 얻을 수 있어 진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성장할 수 있다.
무기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스킬을 획득할 수 있어 반복해서 도전하는 과정 자체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 외에도 강력한 보스 앞에서 ‘시간의 균열’이 활성화되며 붉은빛 시간의 균열에 등장한 적을 처치하면 고급 장비와 함께 보스전을 도와줄 ‘조력의 영혼’이 소환돼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적지 않은 도전이 이어지지만, 보스전 자체는 충분히 인상적이다.
맨손부터 검, 창, 쌍검, 대형 망치 등을 활용해 공격을 펼치는 ‘블레이드 팬텀’은 ‘카잔’만의 공방전을 담았다.
TCBT의 마지막 보스인 ‘바이퍼’ 역시 창을 이용한 변칙적인 궤도의 공격과 2페이즈의 돌입 등 보스마다 고유한 특징과 패턴을 완성도 높게 구현했다. 연출 역시 수준급이기에 보스전에 걸맞은 전투를 엿볼 수 있다.
다만 이런 재미까지 도달하기에는 다소 예열이 필요하다는 인상이다.
광전사를 뜻하는 ‘버서커’답게 공격적이고 호전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수를 상대로는 침착하게 대응해야 하는 등 제목과 달리 약간의 괴리감도 존재한다.
미니맵 없는 길 찾기와 좁은 길을 막고 있는 적들에서 오는 답답함 역시 느껴졌다.
다행히 손에 조작이 익기 시작하고 스킬과 장비를 갖춘 시점에서는 답답한 느낌이 점차 해소되지만, 정식 출시 시점에서는 초반 경험이 조금 더 완화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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