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절반 가격으로 952마력의 성능을 제공하는 BYD 덴자 Z9 GT가 출시됐다. BYD의 글로벌 공략과 함께 중국 전기차의 약진이 가속화되고 있다.
포르쉐를 겨냥한 BYD 덴자 Z9 GT가 출시됐다
BYD의 하위 브랜드 덴자에서 Z9 GT를 출시했다. 포르쉐 타이칸이나 파나메라를 연상시키는 패스트백 디자인의 플래그십 모델인데, 포르쉐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개됐다.
Z9 GT의 현지 구매가는 33만 4800~41만 4800위안으로 한화 약 6300만~7800만원 수준이다.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와 PHEV 버전이 준비되지만 상당히 낮은 가격이다.
벤츠가 투자한 전기차 브랜드 덴자
덴자(Denza)라는 자동차 브랜드를 들어본 사람을 많지 않을 것이다. 덴자는 2010년 벤츠와 BYD가 공동 설립한 전기차 합작 법인이다. 하지만 출범 초반 10년 간 고작 2만대의 판매량을 보이며 부진했다. 별다른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된 벤츠는 지분을 줄여나가다 완전히 손을 떼고 BYD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브랜드의 플래그십을 담당할 Z9 GT는 PHEV와 전기차 모두 준비된다. PHEV는 203마력 2.0 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로 858마력을 내고 3.6초의 제로백을 자랑한다. 상당히 큰 38.5kWh LFP 배터리가 탑재되어 전기로만 201km, 총 주행거리 1100km 를 달릴 수 있다.
전기차 버전은 3개의 모터로 구동되며 952마력으로 시속 100km를 3.4초만에 도달한다. 100kWh 배터리가 탑재되며 한번 충전에 최대 630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급 트림은 에어 서스펜션과 나파 가죽 시트, 26개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차에 걸맞는 옵션을 제공한다.
저렴한 중국 자동차가 몰려온다
배터리 기업으로 시작한 BYD는 이제 전세계 자동차 판매 10위 규모의 기업으로 커졌다. 작년 한해 판매량은 302만대로 중국에서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해외 판매도 24만대 이상 달성하며 이제는 중국 내수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아직 중국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지만 유럽과 호주 등 선진 시장에서도 점차 점유율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가장 큰 판매 포인트는 역시나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이다. 이를 의식한 미국은 중국 전기차 관세를 100%로 올리고 EU도 기존 10%에서 최대 47.6%까지 부과하기로 정책을 수정했다.
국내에도 BYD의 승용 전기차 진출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만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어떻게 부과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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