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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보려고’ 영리기업 되려는 ‘오픈AI’가 불편한 이유

테크42 조회수  

[AI요약] 획기적인 챗봇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서 임원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기업 손실로 영리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샘 알트만 오픈AI CEO의 계획은 기업 리더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픈AI의 기술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지만 사임한 기업의 리더들은 모두 오픈AI가 인간의 뇌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인공지능인 AGI에 대한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우려하고 있다.

획기적인 챗봇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영리기업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이미지=링크드인)

오픈AI는 결국 ‘멈춰야 할 바닥으로의 경쟁’에 참전한 것일까.

최근 계속되는 임원 이탈로 주목받고 있는 오픈AI(OpenAI)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가디언, CNN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챗GPT(ChatGPT)와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기 달리(Dall-E)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한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인 미라 무라티를 포함한 3명의 임원이 지난주 사임을 발표했다.

무라티는 지난주 수요일 X 게시물을 통해 “오픈AI 팀에서 보낸 6년 반은 엄청난 영광이었다, 소중히 여기는 곳에서 물러나기는 것에 대한 이상적인 시기는 없지만, 지금이 적절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얼마지 않아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 밥 맥그루와 연구부사장 바렛 조프도 사임을 발표했다.
이번 오픈AI의 연이은 임원 이탈은 최근 기업을 떠난 사례 중 일부에 불과하다. 이러한 기업의 리더십 개편은 오픈AI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수익 창출을 쉽게 하는 것을 포함, 논란이 많은 성장 경로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오픈AI는 2022년 대표 제품인 챗GPT 챗봇을 등장시키면서 인공지능 붐 일으킨 기업이다. 이 챗봇은 다양한 프롬프트에 대해 설득력 있고 인간과 같은 응답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사용자를 놀라게 했다.

오픈AI의 CEO인 샘 알트만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기술의 대표적인 예시가 됐고, 기업의 가장 큰 후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메타, 아마존을 포함한 세계 최대의 기술 기업들도 오픈AI와 협력하거나 비슷한 기술을 개발중에 있다.

그리고 이제 오픈AI는 더이상 비영리 이사회의 통제를 받지 않는 영리 혜택 기업, 즉 ‘이익을 창출하지만 사회적 및 공익에 전념하는 기업’이 ​​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오픈AI는 2015년에 비영리 기업으로 설립됐으며, 2019년에 수십억달러 투자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는 영리 자회사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원래의 비영리 기업과 새로운 상한이 있는 이익 부문 간의 파트너십’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상한이 있는 이익사업체인 오픈AI의 영리 부문은 투자자와 직원에게 제공되는 수익을 제한하고 초과 수익은 ‘인류의 이익을 위해’ 비영리 기업에 반환된다. 공익 기업의 수익에는 상한이 없으며, 오픈AI의 경쟁사인 앤스로픽은 공익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픈AI가 구조조정을 고려하는 이유는 결국 비용 손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고 오픈AI는 올해 최대 50억달러(약 6조5485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기업은 실제로 투자자로부터 65억달러(약 8조5130억원)를 모으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수익에 대한 제한을 없애면 협상에 참여한 잠재적 후원자들에게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되는 것이다. 이 잠재적 투자자로는 애플과 칩 엔비디아가 포함된다.

손실을 줄이고 기업을 제대로 운영하려는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기업이 ‘일반적으로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 시스템’이라고 설명하는 ‘인공 일반지능’(AGI)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설립됐기 때문이다.

AI 산업은 아직 AGI를 개발하지 않았고 AGI가 언제 그리고 언제 나올지에 대한 많은 논쟁이 있지만, 이는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전문가들을 주목하고 있는 기술 분야의 잠재적인 혁신 중 하나다. 우려되는 점은 AGI의 무모한 개발로 인해 인간의 통제를 피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시스템이 풀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챗GPT와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기 달리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한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인 미라 무라티가 사임을 발표했다. (이미지=링크드인)

결국 오픈AI 기술의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으며, 사임한 임원과 직원들은 이를 기업에 직접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픈AI 전 안전 연구원인 윌리엄 손더스는 미국 상원에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미래 AI 시스템에서 중요한 위험 기능을 놓칠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며 “오픈AI가 AGI에 대한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는 오픈AI는 물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앤스로픽 등이 이끄는 기술 부문이 강력한 AI 도구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으로 가열되면서 안전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학자이자 AI 안전 논쟁의 핵심 인물인 맥스 테그마크는 기술 회사들이 “멈춰야 할 바닥으로의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모든 단계에서 안전”이라는 접근 방식을 취하면서 최근 안전 및 보안 위원회가 독립 기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알트만 CEO는 “미라 무라티가 오픈AI, 우리의 사명, 그리고 개인적으로 얼마나 큰 의미가 있었는지는 과장이 아니다”며 “그가 기업이 구축하고 달성하는데 도움을 준것에 대해 엄청난 감사를 느끼며, 앞으로 그가 무엇을 할지 기대된다”고 X 게시물을 통해 밝혔다.

그는 또 “오픈AI는 곧 리더십 전환 계획에 대해 더 자세히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크42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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