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노족 소비 트렌드에 따라
중고차 시장 영향 받아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는 ‘요노족(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팬데믹 이후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자, 기존의 ‘욜로(You Only Live Once)’를 대체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1,000원짜리 과자‧음료를 내놓으며 실속형 제품을 빠르게 출시해 대응하는 모습이다.
2030세대, 작년 대비 중고차 선호도 29% 증가한 모습
이러한 흐름은 자동차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2030세대의 중고차 구매가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에 따라 신차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고차 구매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차량 모델의 구매 패턴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엔카닷컴이 1월부터 8월까지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 고객들은 성별과 관계없이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 가격대의 중고차 검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성과 여성의 선호도가 확연히 갈렸다. 2030세대 여성은 준중형 세단과 소형차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가장 많이 조회된 차량은 현대자동차 아반떼(CN7)였다.
그 뒤를 이어 현대 캐스퍼, 현대 베뉴, 기아 올 뉴 K3, 현대 코나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男, 구매 문의 단계에서 합리적 가격 찾아
반면 2030세대 남성은 초기에는 중형 세단과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구매 문의 단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조회수 상위 모델로는 현대 그랜저, LF 쏘나타, 아반떼(CN7), 기아 올 뉴 K7, BMW 3시리즈(F30), 5시리즈(F10) 등이 있었지만, 실제 구매 문의에서는 아반떼(AD), 쏘나타(DN8), 캐스퍼 등의 모델이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2030세대는 중고차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소비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경기 불황 속에서 요노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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