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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의 고성능 브랜드 ‘N’의 레이싱 대회인 ‘현대 N 페스티벌’을 깜짝 방문했다. 정 회장의 N 페스티벌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오닉5N’과 같은 N브랜드의 자동차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상황에서 정 회장이 레이싱 현장을 찾으면서 고성능차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자동차 업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4라운드 현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의 방문은 이날 대회 참가 선수들과 관계자, 직원들에게 공지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 회장이 예고 없이 방문해 선수, 고객들을 만나면서 행사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정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응원하겠다”고 강조해 참가 선수들,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정 회장은 행사에 방문해 부스를 직접 방문해 선수들과 대화하고 고객들과도 인사를 나누는 등 격이 없는 소통을 했다. 또 모터경기장 밖에서도 모터스포츠 문화를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존과 고객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28~29일 열리는 현대 N 페스티벌 4라운드다. 대회는 총 6라운드로 진행되고 용인, 인제, 영암 등을 돌며 11월까지 경기한다. 클래스는 총 3개로 구성되어 있다. ‘eN1’은 650마력 아이오닉 5 N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 레이스 전용 전기차 레이스, ‘N1’은 레이스 전용 아반떼 N의 경쟁이 펼쳐지는 본격 프로 레이스 대회, ‘N2’는 일상에서의 아반떼 N으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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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車 강조…레이싱대회 우승·N 역작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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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모터스포츠 대회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도전을 발표하고 2013년 독일 알체나우에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설립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의 고성능 차 개발을 주도해왔다. 정의선 회장은 2018년 CES에서 “마차를 끄는 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싸우거나 잘 달리는 경주마도 필요하다. 고성능차에서 획득한 기술을 일반차에 접목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현대차에 꼭 필요한 영역”이라며 고성능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지원 아래 현대차는 WRC를 비롯해 TCR 월드투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등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했다. 2019년에는 WRC 참가 6년 만에 한국팀 사상 최초로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2018년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을 통합해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했다.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고성능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양산차의 기술 경쟁력도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는 2017년 N 브랜드의 첫 모델 i30 N을 출시했고 이후 2018년 벨로스터 N, i30 패스트백 N, 2021년 아반떼 N, 코나 N 등 다양한 N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EV) ‘아이오닉5N’은 전 세계 양산 고성능 EV 가운데 압도적인 성능을 보이며 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다. 아이오닉5N으로 현대차는 EV 고성능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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