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지프 브랜드는 수요가 늘고 있는 전통 방식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HEV)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매튜 나이퀴스트(Matt Nyquist) 지프 글로벌 제품 기획 부사장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와의 인터뷰에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튜 나이퀴스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의 경우 큰 베터리와 엔진을 모두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산 비용과 판매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반면 전통적인 하이브리드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소비자들에게 효율성 높은 차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프는 다양한 세그먼트에 맞는 적절한 가격대와 높은 연료 효율성을 제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옵션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프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 검토 결정은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시장 상황과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값싸고 효율성 높은 자동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지프는 유럽 시장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소형 크로스오버 어벤저 e-하이브리드(Avenger e-hybrid)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랭글러 4xe를 시작으로 그랜드 체로키 4xe를 선보이고 순수 전기차 어벤저를 출시하며 전동화 전환에 첫 삽을 뜬 바 있다.
지프는 하이브리드 도입과 함께 전동화 모델 확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시장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STLA을 적용한 최초의 순수 전기차 왜고니어 S(The Wagoneer S) 순수 전기차(BEV)를 선보였으며 올해 말에는 레콘(Recon) 순수 전기차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또 현지 가격으로 2만5000달러(한화 3300만원) 이하의 레니게이드 순수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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