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30, 국내 출고 지연 장기화
유럽 시장 내 인기로 출고 물량 부족
장기 출고 대기에 따른 국내 고객 불만 우려
볼보 EX30 출고 지연
볼보코리아가 소형 전기 SUV EX30을 국내에 선보인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 단 한대도 출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처음 EX30을 공개한 볼보는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고 이틀만에 1000대를 넘으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올해 상반기 출시에 돌입하고 연간 판매 2000대를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국내에 판매된 EX30은 단 한 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출고를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출고 지연 잦았던 볼보, 원인은?
볼보코리아의 출고 적체 및 지연은 구매를 고려했던 예비 오너라면 익숙할 것이다. XC60, XC40 등 인기 모델의 출고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1년 대기는 기본이고 18개월 이상의 대기도 흔했다.
EX30의 경우 더 심각한데 당초 6월 국내 인증을 마치고 출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러 차례 출고 시기를 미루며 기다리다 지치겠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너무 늦어버린 탓에 사측은 아예 내년 출시에 따른 연식변경 모델 출고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위의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면 국내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고, 결국 출고 지연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볼보 EX30 상품성, 기다려도 될 수준일까?
유럽에서 EX30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따른 공급량 부족이 출고 지연의 원인으로 추측되는 상황이다. 지난 2분기에만 유럽에서 3만3278대를 판매한 EX30은 누적 5만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볼보의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길어진 출고 지연 중 일어난 전기차 화재 사건 등 다양한 악재로 인해 구매를 포기한 고객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고 지연이 지속된다면 볼보코리아와 대기 고객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를 만회하려면 EX30의 상품성이 그만큼 뛰어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 공개된 EX30은 69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404km 주행할 수 있으며, 코어 4945만원, 울트라 5516만원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일각에선 “EV3는 벌써 출고 돼 돌아다니는 모습을 여러번 목격했는데, EX30은 너무 오래걸린다.”며 수입차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