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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SUV 신차 쏟아진다… 치열한 시장다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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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다양한 SUV 신차 등장이 예고되어 있어 국내 SUV 시장의 전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말 2세대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 현대차
현대차는 올해 연말 2세대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 현대차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세대 팰리세이드를 올해 12월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2세대 팰리세이드는 기존 디젤 모델을 라인업에서 삭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전망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세대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고 등장할 예정이다. 신형 팰리세이드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TMED-2’로 구동과 발전 역할을 담당하는 2개의 전기모터와 2.5리터(ℓ) 가솔린 터보가 조합된 것이 특징이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 현대차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에 탑재된 1.6ℓ 가솔린 터보 조합 하이브리드에서 느껴졌던 출력과 효율성에 대한 갈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 7~8인승 구성에 9인승 트림까지 추가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9인승 모델이 출시되면 버스전용차로와 각종 세제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2세대 팰리세이드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는 것은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최근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드러낸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실현하는 첫걸음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모델 ‘세븐’. / 현대차
지난 2021년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모델 ‘세븐’. / 현대차

현대차는 베일에 싸였던 아이오닉 9도 빠르면 올해 연말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오닉 9은 전동화 대형 SUV로 오는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아이오닉 9은 지난 2021년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모델 ‘세븐’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기아 EV9와 같은 E-GMP 플랫폼이 적용된다.

배터리는 SK온의 99.8킬로와트시(kWh) 용량의 신형 배터리가 적용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무선 충전 시스템 ▲V2L ▲비전루프 ▲인공지능 기반 연결 서비스 등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2세대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은 꾸준히 늘고 있는 대형 SUV 수요에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이오닉 9 출시를 통해 현대차는 소형, 중형, 대형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BMW 코리아는 올해 연말 7년 만에 변화를 거친 신형 X3를 출시할 예정이다. / BMW
BMW 코리아는 올해 연말 7년 만에 변화를 거친 신형 X3를 출시할 예정이다. / BMW

수입차 브랜드 역시 새로운 SUV 모델을 투입한다. BMW 코리아는 올해 연말 중형 SUV X3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신형 X3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출시하는 신형 모델이자 4세대 X3다. X3는 지난 2003년 처음 출시 이후 변화를 거듭하며 전 세계에서 350만대가 판매된 BMW 간판 SUV 모델이다.

신형 X3는 안팎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고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차체는 이전 모델 대비 34밀리미터(㎜) 길어졌으며 폭은 29㎜ 넓어졌다. 반면 높이는 25㎜ 낮아진 1660㎜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는 가솔린과 디젤 엔진이 탑재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디젤 모델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순수 전기차 모델도 라인업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부분변경을 거친 G-클래스를 국내에 선보인다. G 450 d 모델을 시작으로 고성능 모델 G 63,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부분변경을 거친 G-클래스를 국내에 선보인다. G 450 d 모델을 시작으로 고성능 모델 G 63,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G-클래스를 선보이며 올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가 임박한 신형 G-클래스는 부분변경 모델로 올해 3월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글로벌 시장에는 G 500과 G 450 d, 고성능 모델 메르세데스-AMG G 63이 공개됐다.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G-클래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특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유지하고 디테일 요소를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효율성을 높였다.

G-클래스 최초의 전동화 모델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G 580 with EQ Technology). /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최초의 전동화 모델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G 580 with EQ Technology). /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최초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G 580 with EQ Technology)도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모델은 G-클래스 특유의 각진 디자인을 계승한 동시에 구동 모터 탑재를 위해 기존과 동일한 사다리형 프레임 차체를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은 116kWh이며 WLTP를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73㎞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또 4개의 개별 제어 전기 모터를 통해 432킬로와트(kW)의 출력을 발휘하고 제자리에서 회전할 수 있는 G-턴(G-Turn) 기능과 오프로드 주행 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주는 G-스티어링(G-Steering) 등의 기능이 탑재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G-클래스는 올해 연말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G 450 d와 메르세데스-AMG G 63,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말 국내외 브랜드의 신형 SUV 모델이 잇따라 출시됨에 따라 SUV 시장의 활기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브랜드는 신형 모델을 필두로 판매량 확대에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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