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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2024] 넥슨 이유있는 자신감…“카잔, 어렵지만 확실히 재밌다”

데일리안 조회수  

‘던전앤파이터’ 세계관 기반 하드코어 액션 RPG

높은 난도로 초반부 수차례 좌절…터득 쾌감 커

소울라이크와 비슷한 문법…다채로운 스킬 특징

26일 오후 일본 치바현에서 열린

넥슨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으로 도쿄게임쇼를 찾았다. 싱글 패키지 강국인 일본에서 출시 전 눈도장을 찍겠다는 목표다. 직접 해본 카잔은 하드코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인 만큼 정말 ‘하드’했으나 이상하리만치 계속 플레이하고 싶게끔 구미가 당기는 게임이었다.

지난 26일 일본 치바현에서 열린 ‘도쿄게임쇼 2024’ 현장에서 넥슨 부스를 방문해 카잔을 시연해 봤다. 카잔은 넥슨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다. 기자는 약 30분 정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스토리 미션 도입 전 튜토리얼.ⓒ넥슨
스토리 미션

초반부터 카툰풍의 튜토리얼이 눈을 사로잡았다. 애니메이션을 워낙에 좋아해서 그런지 한 편의 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 펠 로스 제국의 대장군 카잔이 반역자로 몰려 설산으로 추방되는 스토리가 담겼다. 고퀄리티의 그래픽에 중압감 있는 성우의 목소리가 더해져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줬다.

시연 버전은 스토리 미션인 ‘설산 하인마흐’와 보스 챌린지 2종으로 구성됐다. 구간에서는 ‘하인마흐’ 지역을 탐험하며 기본 조작과 게임성을 익힐 수 있었다. 직선형 구조로 길을 따라가면서 등장하는 적을 처치하고, 끝에는 보스를 만나 격파하는 식이다. 적과 상호작용 시 체력이 회복되고 포션이 충전되며, 잡았던 몬스터가 부활한다. 넥슨은 카잔을 소울라이크가 아닌 하드코어 액션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기본 문법은 소울라이크와 흡사했다.

기자는 평소 콘솔 게임을 자주 접하지 않는 탓에 조작을 익히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 근·원거리 공격이나 회피 등 기본 키 외에도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조작키가 많았다. 제일 처음 등장하는 적조차 강해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들었으며, 스태미나도 계속 신경써야 했다. 무리하게 스태미나를 사용할 경우 공격당했을 때 적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그대로 공격받다 죽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렇게 몇 번의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다보니 점점 요령이 생겼다. 빠르게 회피했다가 강한 공격을 가하거나, 절벽에서 낙하하는 동시에 내리찍는 공격을 가하는 등 스킬이 손에 익어갔다. 스토리 미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스킬을 체험해볼 수 있어 플레이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보스

스토리 미션이 끝나면 보스 ‘볼바이노’ 및 ‘랑거스’와의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볼바이노는 정박으로 이뤄진 공격을 가하는 보스로, 극악무도하게 망치를 휘두르는 것이 특징으로 보였다. 정통으로 맞으면 그대로 ‘녹아웃’이었다. 스토리 미션을 거치며 패링과 회피 기술을 확실히 숙지하는 것이 핵심인 듯했다. 랑거스는 근·원거리 공격을 섞어 엇박자 공격을 가하는 것이 특징으로, 볼바이노보다 높은 난도를 자랑한다.

기자는 물론 보스를 클리어하지 못했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조작법을 익히고 보스의 패턴을 파악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였다. 근래 해 본 게임 중 압도적으로 어려웠다. 분명 현란한 스킬을 남발하며 막힘 없는 플레이를 한 것도 아닌데, 시연 시간이 종료됐다는 얘기를 듣자 절로 ‘한 판만 더…’하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카잔은 동아시아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던전앤파이터’ IP를 서구권에 알리는 포석이 될 수 있는 중요한 타이틀이다. 넥슨 역시 이를 인식,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에 이어 이번 도쿄게임쇼까지 ‘카잔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도쿄에서 플레이해 본 카잔은 상당히 어렵지만, 확실히 재밌었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 스타일과 다채로운 스킬로 동일 장르 내 게임들과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화려한 액션을 즐겨보고 싶은 게이머라면 기대해 볼법한 게임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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