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팰리세이드가 연말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9인승 라인업까지 예상되며 과거 현대의 첫 SUV 갤로퍼가 같이 조명 받고 있다. 현대 9인승 SUV의 시초인 갤로퍼의 명맥을 팰리세이드가 이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현대,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모델 연말 출시
현대의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다.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모델은 연말 공개 예정으로, 다양한 라인업으로 기존 강자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9인승 모델 소식이 알려지며 미니밴 터줏대감 기아 카니발에게 정면승부를 건다. 그 외에도 8천만 원을 넘는 가격으로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하이루프’ 모델로 럭셔리 미니밴 시장을 두드린다.
9인승 SUV, 20년 전 갤로퍼 2 이후 처음
팰리세이드가 9인승 좌석을 탑재하면서 현대의 첫 SUV 갤로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 양산 차량 중에서 9인승 SUV의 마지막을 갤로퍼가 장식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팰리세이드가 갤로퍼의 정신적인 후속작이라는 의견도 등장했다.
1997년 출시된 갤로퍼 2는 승합차와 화물차의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7인승과 밴, 그리고 9인승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9인승 라인업의 경우 2+3+4의 좌석 배열로, 3열이 2석씩 서로 옆으로 마주보는 형태가 군용 차량의 실내와 유사했다.
한편, 갤로퍼는 과거 일본 완성차 업체 미쓰비시의 파제로를 라이센스 생산한 모델이다. 1세대는 미쓰시비의 로고를 현대로 바꿔 달은 수준이었지만 후속 모델로 넘어가면서 독자적인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2003년 단종을 맞이하며 테라칸에게 4WD SUV 자리를 넘겨 줄 때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심지어 2010년대를 기점으로 리스토어(복원) 열풍이 불면서 갤로퍼의 가치가 전성기 시절보다 높아지기도 했다. 시대를 넘나드는 디자인과 프레임 바디 특유의 내구성과 강인함 덕분에 추억을 되살리고 싶어하는 차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갤로퍼의 역사, 팰리세이드가 재현하나
팰리세이드가 9인승 모델을 탑재하면서 다시 갤로퍼가 재조명되자 그 명성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물론 두 차량의 활동 시기 만큼이나 차량의 정체성도 많이 다르다. 프레임 온 바디로서 정통 SUV를 표방한 갤로퍼와 도심형 패밀리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9인승 하나로 엮이는 것이 되려 신기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팰리세이드가 차급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성으로 큰 인기를 이끌며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것이 갤로퍼처럼 사랑 받을 수 있는 길을 다시 걷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먼 미래에서 팰리세이드를 돌아볼 때 갤로퍼 그 이상으로 기억에 남는 자동차가 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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