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전기차 관련 소비자 민원이 8배 이상 급증하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3년에는 인천 전기차 화재로 불안이 확산된 가운데,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할 규제와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기차 때문에 민원 폭증
청라 전기차 화재 이후 심화
국내 전기차 관련 소비자 민원이 최근 4년 사이에 8배 이상 급증해 논란이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전기차 민원은 지난해 총 709건이다. 이는 지난 2019년 82건 대비 무려 약 9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받은 자료)
전기차 관련 민원 폭증의 이유로 청라 전기차 화재가 지목된다. 지난 8월 이후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이 ‘공포’로 극심해졌다.
급기야 일부 지자체에선 충전이 끝나고 15분 이상 차를 세우면 과태료를 부과할 정도다. 특히 전기차 지상 주차 강제하는 아파트들이 많아지는 등 여론 면에서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
전기차 품질 문제 민원 가장 많아
사실상 ‘불신’ 팽배
앞서 살펴본 이유로 올해에만 전기차 관련 민원은 549건이 접수 됐다고 한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작년보다 많은 민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민원을 유형별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품질 관련 민원이 가장 많은 점을 미루어보아, 전기차 안전 등에 대한 불안감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전기차 피해 구제 사례는 2019년 5건에서 작년 55건으로 증가했다.
□ 품질 관련 : 586건
□ AS 불만 : 597건
□ 계약 불이행 : 375건
이번 자료를 소개한 이정문 의원은 “인천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규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전기차 안전 확보를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가격이면 더 좋은 차 사는데…
예비오너들 비판 목소리 여전
한편 이번 소식을 접한 네티즌 일부는 주요 전기차 가격은 보조금을 받아도 대형 SUV, RV를 상회할 정도라며 가격 대비 불안 요소가 많은 점을 지적했다. 또, 차라리 카니발이나 팰리세이드, 혹은 이에 준하는 큰 차를 사는게 더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오닉 5만 하더라도 주요 사양 및 트림을 합치면 6천 중반 가격에 달하며, 국고/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1천만원가까이 할인 받아 5천 중반 가격대다. 동일 가격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대안이 많다.
전기차는 화재 안전성 뿐만 아니라 가격 인하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한계를 극복하고 주류로 올라설 수 있을까?
※ 아이오닉 5 가격 산정 (공식 견적 기준)
프레스티지 트림 : 6248만원
빌트인캠2+컴포트 플러스 추가 : 115만원
국고 보조금 : 643만원
지자체 보조금 : 296만원 (서울 인근 지역)
최종 구매가 : 5473만원
※ 동일 가격대 모델 (공식 견적 기준)
그랜저 하이브리드 캘리그래피 : 5387만원
팰리세이드 가솔린 캘리그래피 : 5106만원
모하비 마스터즈 : 5534만원
카니발 하이브리드 그래비티 : 505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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