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이 다양한 브랜드와의 이색 협업을 늘리고 있다. 특정 브랜드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군을 통해 신규 이용자 유입과 기존 고객 충성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산하 화장품 브랜드 베네피트와 함께 갤럭시Z플립6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베네피트 브랜드가 지닌 여성적 이미지를 갤럭시Z플립6에 녹여 제품이 가진 디자인의 미적 요인을 강조한다. 행사 홈페이지에는 베네피트 브랜드 이미지가 담긴 전용 배경화면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
행사는 삼성전자 중동 지역 SNS 계정을 통해 한정판 케이스 디자인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추첨을 통해 갤럭시Z플립6와 베니피트 화장품을 담은 번들 상품을 제공한다. 행사 당첨자에게는 베네피트와 협업한 갤럭시Z플립6 한정판 케이스를 준다.
일본 법인은 현지 최고 인기 만화 ‘원피스’를 활용한 한정판 ‘플립수트 케이스&카드’를 출시한다.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S24에 이은 두 번째 한정판 케이스다. 삼성전자는 내달 11일부터 일본 법인 공식홈페이지와 도쿄 오프라인 매장 하라주쿠, 오사카와 난바, 온라인몰 아마존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원피스 인기 캐릭터들의 디자인을 갤럭시Z플립6 플렉스윈도우(외부화면)에 담을 수 있다. 원피스 캐릭터 전용 갤럭시Z플립6이 되는 셈이다.
스웨덴 법인은 지난달 핀란드 유명 잡화 브랜드 ‘마리메꼬(Marimekko)’를 활용한 한정판 케이스를 출시했다. 이번 케이스는 마리메꼬의 브랜드의 대표 패턴인 ‘우니코’ 60주념을 기념해 갤럭시Z플립6와 갤럭시워치7, 갤럭시버즈3시리즈로 출시됐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 젠지(Z세대·1997∼2006년생)를 겨냥한 갤럭시Z플립6 한정판 케이스를 선보였다.
이러한 이색 협업 상품들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6 홍보와 함께 각국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Z플립6 판매량에 유의미한 영향은 미치지 못하더라도 기존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 유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브랜드와 B브랜드가 만나면서 시너지가 생기는 게 협업 행사”라며 “기존에는 몰랐던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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