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지난 달 실적 1위, 그랜저 밀어내
K5보다 1만대 이상 앞서
택시 전용 모델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 뚜렷
신형 쏘나타, 8월 그랜저 판매량 앞섰다
LF 쏘나타 뉴라이즈 이후 시들했던 쏘나타의 실적이 심상치 않다. 올해들어 중형 세단 1위 K5를 밀어냈고, 지난 달에는 그랜저까지 앞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쏘나타는 6317대 판매돼 전체 모델중 1위를 차지 했다. 그랜저는 6187대로 2위에 올랐고, K5는 2690대로 18위에 머물렀다. 올해 1월 이후 추이를 보면 쏘나타는 1월 496대, 2월 1397대, 8월 6317대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그랜저는 1월 3635대, 2월 3963대, 3월 6187대로 역시 상승세다. 한편 K5는 1월 3336대 2월 2970대를 기록했고, 8월 2690대로 오히려 하향세다.
K5, 신차효과 받아도 밀리는 상황
K5는 공격적이며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쏘나타를 크게 앞질러왔다. 하지만 디자인 변경 이후에도 쏘나타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 그 배경에 대해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다.
실적 면에서 밀리기 시작한 이유는 ‘택시 전용 모델’ 때문이다. 상반기 판매량만 놓고 봤을 때 쏘나타는 22194대, K5는 18389대다. 이 중 쏘나타에는 택시 전용 모델이 따로 마련 돼 있는데, 동일 기간 5101대 실적을 기록했다.
즉, 승용모델만 놓고 보면 쏘나타는 K5보다 1,296대 덜 팔린 17093대 판매된 셈이다. 그럼에도 K5가 크게 밀린다고 봐야한다.
아산공장 중단 여파 있어도 K5와 근소한 차이
지난 1월~2월, 쏘나타 판매량이 급감한 시기에 현대차 아산공장 공사가 진행 됐기 때문이다. 당시 아이오닉 9 생산 준비를 위해 12월 31일부터 2월 13일까지 쏘나타 생산을 멈췄다. 12월에는 4,855대를 기록했고 작년 4분기 평균 4천여대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공장 가동 중단으로 거의 6~7천대를 덜 판매한 셈이다.
요컨대, 예비오너들의 실제 니즈가 K5에서 쏘나타로 크게 기울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K5의 디자인은 여전히 준수하지만, 오랫동안 쌓인 ‘난폭운전’ 이미지가 한 몫했다고 보기도 한다. 일명 ‘과학5’로 불릴 만큼 악명 높았기에 신차 예비 오너들 역시 이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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