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발생한 소비 심리 둔화로 국내 수입차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시장은 총 16만98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총 14만7624대로 지난해 대비 15.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인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볼보의 중형 SUV XC60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 XC60은 지난해 수입 SUV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판매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판매량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XC60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3944대가 판매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올해 수입 중형 SUV 단일 모델 판매량을 비교하면 경쟁 모델을 큰 폭으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는 비결은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이 뒷받침했다는 게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설명이다. XC60의 성장은 완성도 높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사양, 첨단 안전 기술, 편의성을 높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XC60은 ‘토르의 망치(Thor’s Hammer)’라 불리는 볼보의 시그니처 헤드램프를 중심으로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한 디자인도 적용돼 있다.
실내에는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인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과 나파 가죽 시트, 스웨덴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기어 노브,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시스템 등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챙겼다.
지난 2021년 300억원의 투자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서비스는 96%에 달하는 음성 인식률을 기반으로 내비게이션, 오디오, 공조 등 각종 기능을 음성인식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자체 개발한 ‘티맵 스토어’를 통해 웹 브라우저와 뉴스 앱, 팟캐스트, 오디오북, 증권 서비스 등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으며 차 안에서 충전 및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인카페이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연식 변경 모델인 2025년형 XC60은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연료 효율성을 개선하고 저공해 2종 인증까지 얻었다. 이를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동일하게 마일드 하이브리드 B5, B6 트림도 ▲전국 공영주차장 50% 할인 ▲전국 공항 주차장 50% 할인 ▲서울시 혼잡 통행료 100%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식 변경에도 불구하고 일부 옵션이 추가된 B5 플러스 브라이트를 제외한 모든 트림의 가격을 이전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XC60의 판매 가격은 ▲B5 플러스 브라이트 6440만원 ▲B5 울트라 브라이트 7000만원 ▲B6 울트라 브라이트 7400만원 ▲T8 울트라 브라이트 8640만원이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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