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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새벽 5시부터 줄 섰어요”… ‘반쪽 AI폰’ 논란에도 아이폰16 구매 위해 ‘오픈런’

조선비즈 조회수  

20일 오전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직원들이 방문객들을 환영하고 있다./김민국 기자
20일 오전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직원들이 방문객들을 환영하고 있다./김민국 기자

“전작에 비해 카메라 성능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프로 모델을 구매하러 왔습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인공지능(AI) 기능은 자주 쓸 것 같지 않네요.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아이폰을 일찍 살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20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아이폰16 시리즈가 한국에 출시된 이날 다양한 국적의 방문객들이 몰렸다. 애플스토어 명동점은 평소 오전 10시에 문을 열지만, 이날은 신제품 출시일인 만큼 2시간 일찍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개점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이미 매장 앞에는 100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긴 줄을 이뤘다.

20일 오전 서울 명동 애플스토어에 아이폰16 구매를 위해 방문객들이 대기하고 있다./김민국 기자
20일 오전 서울 명동 애플스토어에 아이폰16 구매를 위해 방문객들이 대기하고 있다./김민국 기자

아이폰16을 구매하기 위해 몽골에서 온 툽신(36)씨는 “한국이 1차 출시국이 됐다는 소식에 구매를 위해 방문했고, 오전 6시부터 기다리고 있었다”며 “개선된 카메라 기능과 향후 추가될 AI 기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픈 시간인 오전 8시가 다가오자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8시 정각이 돼 방문객들이 쏟아지듯이 입장하자 입구 양 옆에 일렬로 선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한 직원은 아이폰16 국내 1호 제품을 사전 예약한 방문객을 세우고 “여기를 주목해달라”고 외치며 박수를 유도했다.

국내 아이폰16 1호 구매자 김민재(28)씨./김민국 기자
국내 아이폰16 1호 구매자 김민재(28)씨./김민국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서 왔다는 IT 블로거 김민재(28)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1호 아이폰 구매자가 됐다. 그는 “지난해 아이폰15 1호 구매에 성공한 후 올해도 새벽 5시부터 기다려 아이폰16 프로 1호 구매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 내년에야 애플 인텔리전스 쓸 수 있지만 “AI 신경 안 써요”

이날 현장은 아이폰16을 둘러싼 ‘반쪽 AI폰’ 논란에도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 10일 한국이 올해 처음으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되면서 아이폰16이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대상국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실망이 이어졌다.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공개된 애플 인텔리전스는 AI 기반 자동 글쓰기, 이모티콘 생성, 통화 녹음·요약 등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20일 오전 명동 애플스토어에 방문객이 몰려있는 모습./김민국 기자
20일 오전 명동 애플스토어에 방문객이 몰려있는 모습./김민국 기자

당초 애플은 미국을 대상으로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시험) 버전을 출시한 뒤, 올해 12월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남아공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내년에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사용국까지만 서비스 지역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다 지난 18일 한국을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대상국에 포함하겠다는 계획을 뒤늦게 알렸다.

다만 이날 방문객들은 AI 기능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노원구에서 온 대학생 이주원(21)씨는 “아이폰16 프로가 배터리가 개선된 데다 카메라 성능도 전작 대비 좋아졌다는 소식에 구매하러 왔다”며 “AI 기능은 출시되더라도 자주 사용할 것 같지는 않아 구매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 ‘역대 최대 화면·카메라 성능’ 프로·프로 맥스 모델에 관심 쏠려

방문객들은 역대 최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아이폰16 프로·프로 맥스에 가장 눈길이 갔다. 아이폰16 프로는 15.9㎝,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17.4㎝로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출시 전 이미지가 유출돼 ‘역대 최악’ 오명을 썼던 프로 모델 ‘데저트 티타늄’ 색상도, 막상 현장에서 직접 본 방문객들 사이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대학생 김수빈(20)씨는 “프로 모델을 구매하러 왔는데 화면도 커지고 베젤(화면 테두리)도 줄어, 전반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며 “데저트 티타늄 색상도 직접 눈으로 보니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6 시리즈./김민국 기자
아이폰16 시리즈./김민국 기자

아이폰16 프로와 프로 맥스는 카메라 기능도 개선됐다. 프로 모델에는 쿼드 픽셀 센서와 애플 카메라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새로운 4800만화소 퓨전 카메라가 적용됐다. 내부에 탑재된 A18 프로 칩은 초당 120프레임의 4K 돌비 비전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이는 역대 아이폰은 물론,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성능이다. 5배 망원 카메라도 탑재돼 더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

현재 영국에서 거주 중인 이성현(33)씨는 “가족을 볼 겸 한국에 방문했다가 아이폰16 프로의 카메라 성능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곧바로 구매를 결정했다”며 “지금보다 좋은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이폰16 일반 모델을 구매한 방문객들은 다양한 색상 선택 폭을 호평했다. 아이폰16 일반 모델은 울트라마린, 틸, 핑크, 화이트, 블랙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비교적 단조로운 색상(블랙 티타늄, 내추럴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데저트 티타늄)으로 구성돼 있는 프로 모델보다 개성 있는 디자인이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이날부터 애플스토어와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통해 판매된다. 국내 출고가는 기본형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 맥스 190만원부터이며, 전작과 동일하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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