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비소, 전국 휴게소에 19곳뿐
전기차 정비시설 전무, 대책 필요
차량 안전 대책 마련 시급
전국 고속도로에 단 19곳
경정비소 너무 부족하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591만 대에 달하는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정비소 부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간단한 정비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제때 대응하지 못해 교통정체, 사고위험 등에 노출 되기 쉽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전국 207곳의 고속도로 휴게소 중 경정비소가 설치된 곳은 단 19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 경정비소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방향 8곳, 부산 방향 5곳, 양평, 행담도 등 기타 지역 6곳에만 경정비소가 마련되어 있다.
아예 없는 곳도 있다. 호남선, 광주~대구선, 무안~광주선 등에는 경정비소 부재로, 이번 추석 연휴에 수많은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문제 생기면 아무것도 못한다
그렇다면 전기차 정비가 가능한 곳은 있을까? 없다. 전국 고속도로 전체를 훑어봐도 ‘0’이다. 평소엔 경정비소를 찾는 사례가 드문 상황에, 친환경차 정비까지 겸하는 시설은 없을 수밖에 없다. 만약 연휴기간에 운전자가 이동하던중 문제를 겪는다면 인근 휴게소에서 임시조치 조차 받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번 소식을 전한 국회의원은 “경정비소 설치는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최소한 지역별, 거리별로 균형 잡힌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전기차 정비를 포함한 경정비 시설 확충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과연 정부가 내년 설 연휴부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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