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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8%만 ‘중국산 자동차 상관없다’…2030은 25%

한국금융신문 조회수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승용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 5명 가운데 4명이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이라면 꺼려진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단 이 같은 ‘중국산 거부감’은 젊은 층일수록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8%만 '중국산 자동차 상관없다'...2030은 25%

자동차 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이달 2~8일 2년내 신차 구입의향자 525명을 대상으로 중국산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묻는 옴니버스 서베이를 진행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우선 ‘구입하려는 차량이 중국에서 생산됐다면 구입의향에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그대로 구입하겠다’는 18%였다. 대다수가 ‘구입하지 않겠다(23%)’거나 ‘구입을 재고(60%)’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모든 계층에서 중국산 승용차에 대한 거부감이 지배적이었다. 그나마 20·30대는 중국산이어도 ‘그대로 구입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22%, 50대 15%, 60대 이상은 11%로 고령층으로 갈수록 낮아졌다.

수입차·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도 비교적 중국산 차량에 전향적이었다. 중국산 차량이라도 상관 없다는 대답이 20% 중반에 달했다. 반면 국산차, 비전기차 구입의향자는 각각 10%대에 그쳤다.

소비자 18%만 '중국산 자동차 상관없다'...2030은 25%

현재 한국 승용차 시장에 직접 진출한 본격적인 중국차 브랜드는 없다. 이번 조사는 어떤 자동차 브랜드가 중국산이라고 인식하고 있는지 묻는 설문을 병행했다.

소비자가 국내 판매 자동차 가운데 중국산으로 생각하는 브랜드는 볼보(25%)가 1위였다. 다음으로 테슬라(23%), 메르세데스-벤츠(20%) 순이다.

현대차가 폴스타와 함께 각각 10%로 공동 4위로 나온 것이 의외다. 다른 브랜드들은 중국 자본을 대주주로 두고 있거나, 대부분 물량을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 한국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테슬라의 한국 물량 가운데 95%가 중국산이다. 현대차 라인업 가운데 중국산은 최근 나온 택시 전용 쏘나타 정도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특정 모델의 중국 생산 여부가 소비자 인식에 크게 각인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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