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연이은 악재 발생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단협 교섭 미결
남혐 논란 그랑 콜레오스에 노조 리스크까지
르노 코리아, 연이은 악재
임단협 협상 유일하게 마무리 못지었다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내놓았지만, 연이은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차 출시 전 발생한 직원의 손가락 제스처 논란으로 시작된 문제는, 이제 노조 리스크로 이어지며 회사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한 유일한 완성차 업체다. 지난 3일 기본급 7만3000원 인상과 신차 출시금 300만원 지급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6일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수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와 달리, 현대자동차, 기아, KG모빌리티, 한국GM은 모두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한 상태다.
르노코리아는 2차 잠정합의안 도출과 조합원 투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추석 연휴 전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노조 파업 가능성도 제기되며, 이 경우 신차 효과를 기대했던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남혐 논란에 휘말린 그랑 콜레오스
판매 부진에 휩싸인 르노코리아, 탈출구 있을까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XM3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차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계획 중이다. 현재 사전 계약 대수는 1만3000대를 넘었으며, 추가로 4000여 대의 차량을 출고할 방침이다. 그러나 임단협 교섭 미결로 인해 신차 효과를 누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그랑 콜레오스는 홍보 영상에서 손가락 제스처, 일명 남혐 논란으로 불매운동까지 거론되며, 사전 계약 취소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여기에 이번 사건까지 겹치며 르노코리아의 경영 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2023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5%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효과는 보통 출시 후 3~4개월 사이에 극대화된다”며, 출시 초기 생산 차질로 인해 신차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