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공격적인 가격 하락에
신차 판매량 줄고 중고차 증가해
아이오닉5, 판매량 2배 가까이 늘어
최근 전기차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고 전기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기차 신차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중고차 가격도 함께 떨어지고, 세액공제 혜택도 적용 가능해 가격 부담을 느끼던 소비자들이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시세 꾸준히 낮아진 영향 커
CNN은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테슬라가 매출 실적을 위해 지속적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전체 중고 전기차 시세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인 에드문즈에 따르면, 2021년식 테슬라 모델 3의 중고차 가격은 지난해 약 29%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현지 온라인 자동차 거래 플랫폼인 카바나는 중고 내연기관 자동차와의 가격 차이가 7,000달러까지 좁혀지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도 중고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바이든 정부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2만5천 달러 이하의 전기차 모델에 5천 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이 추가로 적용되는 점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인기 줄어… 현대차‧기아는 폭발적 성장
반면, 테슬라의 신차 점유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50%를 밑돌며 1년 전보다 18% 하락했다.
이는 ‘얼리 어답터’ 중심의 전기차 트렌드가 대중화됨에 따라, 비(非) 테슬라 브랜드의 시장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4월 미국 내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를 보면, 테슬라는 18만3,278대로 전체의 50.1%로 1위를 차지했고, 포드는 2만9,816대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만 대와 1만6,579대로 3위와 4위를 기록했으며, 둘의 판매 대수를 합치면 포드보다 6,772대 더 많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아이오닉 5와 EV6의 판매량이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테슬라 모델 3는 지난 1월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최근 모델3 항속형 모델의 배터리 원산지를 교체했지만,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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