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선물세트보다 간편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이 주목받는 가운데, 음식배달 상품권이 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15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올해 1~8월 배민 상품권 발행건수는 1000만건을 훌쩍 넘었다. ‘배민선물하기’로 배민 상품권을 지인에게 선물한 이용자는 100만명, 상품권 구매건수는 260만건에 달한다. 선물받아 실제 사용한 고객은 약 800만명을 넘었다. 서비스 초기인 지난 2021년 대비 지속적으로 성장, 카카오선물하기 등 외부채널 입점 효과에 힘입어 올해 판매금액은 4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최근에는 명절 때도 가족이나 친척끼리 음식을 배달시켜 먹거나, 심지어 제사 음식도 배달로 주문해서 차리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명절 선물 세트나 백화점 상품권보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상품권을 반기는 분위기도 있다. 사용 시 많게는 3~4단계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일반 기프티콘이나 온라인 상품권과 달리 탭 한 두번으로 배달 앱에서 바로 등록해 배달음식 주문 시 적용할 수 있다. 범용성과 함께 편의성까지 갖춰 거래·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배민선물하기 상품권 발행액은 약 57억원이다. 비연휴기간 대비 14% 가량 높은 수치다.
배민은 올 추석을 맞아 ‘배민선물하기’ 첫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석 감사 상품권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8일에서 30일까지 선착순 8000명을 대상으로 배민 상품권 4000원권을 1000원으로 구매해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이벤트다. 명절에 음식 준비, 장거리 운전 등으로 고생한 지인에게 커피 한 잔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
배민 관계자는 “모바일로도 따뜻한 한 끼를 선물할 수 있다는 개념에서 시작한 배민선물하기가 일상, 명절, 특별한 날 등 소중한 지인 가족 친척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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