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 늘어나는 추석, 사고도 따라간다
‘응급실 뺑뺑이’에 사고나도 병원 못가
교통사고로 중상 입은 70대, 4시간 30여분 만에 수술
눈 앞으로 다가온 추석
교통사고 특히 조심해야, 다쳐도 병원 못간다
응급실 대란, 일명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명절을 앞두고 심화되고 있다. 특히 하루 3만 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추석에 평균 1만 명 가까이가 치료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명절을 맞아 교통량이 늘어나는 상황에 부상 정도가 심각한 교통사고 또한 폭증 할 것으로 보이며 국민들의 걱정이 커져만 가고 있다.
특히 명절의 경우 음주운전과 장시간 운행으로 인한 졸음운전 사고 비율이 높아 부상률 또한 증가한다. 이에 긴급한 치료를 요하는 부상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정작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응급실이 거의 없다. 그저 운전자의 주의만을 요구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음주운전 혹은 고속도로 위의 졸음운전은 중상 혹은 목숨이 위태로운 사고가 날 확률이 높다. 간단한 부상의 경증환자는 소방청 등의 국가 기관 지침대로 응급실이 아닌 병·의원으로 향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그 이상의 환자가 갈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아보인다.
응급실 뺑뺑이, 목숨까지 희생당한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미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도 시간 내에 병원을 찾지 못하는 사례가 수두룩하다. 그 외에도 심정지 환자가 병원을 제때 들어가지 못해 사망하는 등, 응급실 대란은 현재 진행형인 상황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경 충북 청주시 오창읍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A씨가 차선 변경을 하던 46인승 버스에 치이는 사고가 일어났다. A씨는 하반신 골절상과 주요 장기 손상 등 중상을 입었지만 4개 병원에서 이송 거부를 당하고 2차 병원 응급실에서 기초 처치만을 받았다.
A씨가 제대로 된 수술을 위한 병원을 들어간건 사고로부터 4시간 30여분 만, 사고 지점으로부터 120km 떨어진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었다.
이미 대란으로 인한 피해자가 넘쳐나는 상황에 만약 본격적인 명절이 시작된다면 응급실 대란을 앞둔 운전자, 국민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 방법부터 난감한 상황이다. 이젠 정말 다쳐서도, 아파서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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