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가 가득한 추석 연휴가 다가왔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모여 그동안 놓쳤던 영화, 드라마, 예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티빙이 선보이는 따끈한 신작, 감성 충만한 추천작, 그리고 상반기 화제작들까지 다채로운 콘텐츠가 푸짐하게 준비돼 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시간, 티빙과 함께라면 이번 추석 연휴는 더없이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신작을 몰아보기에 연휴 만한 기회가 또 있을까. 먼저, 12일(목)에는 왕위를 노리는 이들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가 Part 2로 돌아온다. 용상을 차지하기 위한 권력 쟁탈과 왕후 우희(전종서 분)의 새로운 활약이 관전 포인트. 우희는 셋째 왕자 고발기(이수혁 분) 대신 다른 이를 왕으로 세우고자 추격전에 오르고, 추격을 피해 넷째 왕자 고연우(강영석 분)의 땅에 발을 들인다. 여기에 왕후 자리를 노리며 야망을 키우는 우순(정유미), 우희를 지키려는 국상 을파소(김무열 분)의 사투가 맞물리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 분)과 피해 주기 싫어서 가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 분)의 로맨스를 그린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는 손익 제로를 목표로 하는 현실적인 연애의 묘미를 선사한다. 직설적인 대사와 솔직하고 거침없는 캐릭터를 통해 ‘코믹퀸’으로 거듭난 신민아의 연기 변신과 김영대의 숨겨진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정해인, 정소민 주연의 tvN ‘엄마친구아들’은 오류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 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과 벌이는 파란만장한 동네 로맨스를 그린다.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해 완벽한 엄친아로 변신한 정해인(최승효 역)과 인생 리셋을 꿈꾸는 ‘고장 난 엄친딸’로 돌아온 정소민(배석류 역)은 서로의 흑역사 기록기를 넘어 유쾌하고 설레는 케미를 보여준다.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는 감동과 재미를 모두 담은 애니메이션이 빠질 수 없다. 누적 35억 뷰를 기록한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킨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는 유미가 일과 사랑에서 겪는 성장통을 그려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징크스 세포와 스케줄 세포의 활약이 재미를 더하고, 센스 있는 번역으로 정평이 난 황석희 번역가가 각색에 참여해 세포들의 개성을 살린 대사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3D 애니메이션 ‘히어로 인사이드’는 한 만화가가 100명의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그린 책 100권이 출판되지 않고 사라진 의문의 상황 속에서 출발한다. 그러던 중 13살 소년 ‘마이크’가 우연히 히어로 ‘크라잉맨’이 담긴 만화책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한 소년의 모험과 성장스토리를 그린다. 국내에서 제작되었지만 영어로 음성을 입혀 해외에 먼저 공개됐고, HBO MAX에서 첫 선을 보인 직후 포르투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청 순위 1위,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무비 ‘캣츠토피아’는 신비로운 숲 캣츠토피아를 찾아 떠나는 냥이 가족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유민상, 오나미, 박지현의 생동감 넘치는 더빙은 냥이 가족의 용감하고 사랑스러운 모험을 한층 빛낸다. 위험천만한 도시를 지나 신비로운 숲속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게 하며, 연휴의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일상에 작은 쉼표가 필요하다면 여기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영화 ‘원더랜드’는 죽은 이를 인공지능으로 복원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잃어버린 사랑을 회복하는 감성 드라마다.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화려한 배우진의 열연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사랑과 그리움이 가득한 이 영화는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 보아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청춘의 풋풋한 감성을 가득 담은 영화 ‘동감’은 1999년과 2022년, 서로 다른 시대에 사는 두 청춘이 오래된 무전기로 소통하며 펼치는 판타지 로맨스다. 2000년에 개봉한 김하늘, 유지태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완전히 새로운 감성으로 재탄생했다. 여진구, 조이현이 주연을 맡았고, 시대를 초월한 소통의 따뜻함을 전하며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자극한다.
영화 ‘뱅크 오브 데이브’는 자수성가한 사업가 데이브 피시윅이 자신이 사랑하는 번리(Burnley) 지역을 돕고자 은행 설립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지역 사회를 위한 커뮤니티 은행 ‘데이브 은행’ 설립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150년 만에 영국에서 은행 설립 허가를 받은 데이브 피시윅의 열정과 도전을 통해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다.
상반기를 강타한 화제작들을 놓쳤다면, 이번 연휴가 트렌드를 따라잡을 절호의 기회다. 김혜윤, 변우석 주연의 tvN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선재앓이’ 신드롬을 일으킨 비주얼 센터 변우석과 러블리한 매력의 김혜윤의 로코 천재 케미로 티빙에서 공개된 tvN 드라마 중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강지원(박민영 분)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든든한 조력자 유지혁(나인우 분)과 함께 절친 정수민(송하윤 분), 남편 박민환(이이경 분)에게 통쾌한 복수를 날린 강지원의 서사에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이 열광하면서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 K드라마 최초로 4차례에 걸쳐 글로벌 TV쇼 부문 일간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로코킹 김수현과 로코퀸 김지원이 그려내는 세기의 로맨스 tvN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이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린 드라마다. 3년차 부부로 만난 두 사람의 깊이 있는 감정 변화와 환상적인 케미, 숱한 위기를 이겨내고 서로의 곁을 지킨 역대급 운명 서사에 힘입어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인 24.9%를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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