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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의 북유럽 동화 ‘용과 전사’… 역시 귀여운 게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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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아기자기하고 화려해서 마음에 드는 메이지. /인게임 캡처
일단 아기자기하고 귀여우니까 합격이다.

웹젠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애니메이션 MMORPG 신작 ‘용과 전사’의 국내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용과 전사는 ‘천녀유혼’의 핵심 개발진이 설립한 해외 개발사 ‘TCY게임스’가 개발을 맡았으며, 웹젠이 퍼블리싱을 맡았다.

용과 전사는 동화풍 애니메이션과 시각적 그래픽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올 하반기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으로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각양각색의 개성 갖춘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인게임 캡처

용과 전사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캐릭터 디자인이었다. 다른 건 다 제쳐두고 일단 귀여우니까 손이 갔다. 동화를 연상케 하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디자인, 불쾌한 골짜기가 생각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캐릭터가 맘에 들었다.

게임을 시작하고 캐릭터를 생성하면 나이트와 메이지, 소드맨, 클레릭 총 4종의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각자 직업 컨셉에 맞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자유롭게 성별과 외형을 정할 수 있다.
트윈테일에 하트눈… 이건 좀 위험하겠네요. /인게임 캡처

이번 CBT에선 메이지를 선택했다. 용사라는 사명감과 거리가 먼 멍한 눈빛과 ‘나 마법사요’하고 대놓고 드러내는 로브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 또한, 정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이 모두 트윈 테일이라는 것도 눈에 들어왔다. 개발자의 취향이 어떤지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여자인데 미녀 공주가 있으면 뭐하니… /인게임 캡처

게임의 기본 스토리는 용사가 되어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겪고 성장하여, 나의 소중한 것들을 앗아간 드래곤에 복수하는 것이다. 무난하고 정석적인 스토리지만 그만큼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한다.

MCU 토르 시리즈로 북유럽 신화를 예습해두길 잘 했다. /인게임 캡처

그리고 오딘과 로키, 토르, 미드가르드 등 익숙한 용어들이 등장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전반적인 세계관 설정은 북유럽 신화에서 가지고 왔다. 용과 용사, 북유럽 신화의 조화, 맛있는 요소들만 모았으니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이랬던 아이가 2시간만에… /인게임 캡처
요즘 아이들 성장은 정말 빠르다. /인게임 캡처

또한, 게임을 진행하며 드래곤의 알을 얻고 이를 부화시키며 성장시킬 수 있다. 드래곤을 상대하기 위해 드래곤을 데리고 다니며 성장시키는 설정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드래곤은 드래곤으로 잡는다는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페어리의 성장이 캐릭터의 성장 만큼이나 중요하다. /인게임 캡처

용과 전사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는 소환수 페어리다. 성장 정도에 따라 최대 3마리의 페어리가 전투를 도와준다. 페어리가 빠진다면 전투력이 반토막 나는만큼 캐릭터 성장 만큼이나 신경써야 할 요소다. 

각 속성별 다양한 종류의 페어리가 존재하며 사용하지 않는 페어리는 보조 출전으로 쓰거나 합성과 승급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 과금 없이 캐릭터만 성장시켜도 최고 등급인 SSR 페어리를 얻는 데는 지장이 없다.
애니메이션 MMORPG을 내세운 만큼 준수한 퀄리티를 보여줬다. /인게임 캡처
용과 전사는 애니메이션 MMORPG라는 것을 강조한 만큼 게임 내 세부적 움직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탈것을 타고 이동할 때의 약간 흔들리는 듯한 탑승감, 캐릭터가 이동하다 멈출 때의 멈춤 동작, 애니메이션의 자연스러움 등 여러 부분이 만족스러웠다.

게임 진입 장벽도 높지 않았다. 자동 전투를 지원하기에 범위 안에 있는 적에게 알아서 공격을 날린다. 다만 적의 공격을 피하진 않기에 레벨이 올라갈수록 무빙과 대시를 통한 컨트롤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전투 이외의 퀘스트, 사냥, 콘텐츠 등 모두 쉽게 진행할 수 있는 난이도다.
단순히 적을 잡는다고 끝나는게 아니라 전략적 수 싸움도 중요하다. /인게임 캡처
많은 유저들이 참가하는 드래곤 토벌은 꽤 시간을 소모한다. /인게임 캡처
그리고 용과 전사는 단순히 캐릭터를 방치해놓고 전투력만 높이며 경쟁하는 게임과 차별점이 있다. 다대다 전투 콘텐츠인 글로리 경쟁전의 경우 팀원들과 다수의 적을 상대하면서도 적의 진지를 점령하고, 아군 진지를 방어해야 하기에 전략적인 수 싸움도 중요했다.

또한, ‘드래곤 침입’이나 ‘은하의 보물’ 같은 보스전 콘텐츠는 자동 전투만 믿다간 바로 사망할 수도 있기에 컨트롤이 중요하다.

이번 CBT의 목적인 최적화와 빌드, 서비스 안정성도 합격점이었다. 갤럭시 S23 Ultra 기준으로 2시간 연속으로 게임을 즐기면서도 발열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캐릭터와 페어리의 스킬이 화려함에도 대규모 전투에서 화면이 끊기거나 렉이 생기지 않아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잘 말하다가 갑자기 번역기를 돌린 듯한 어투가 나온다. /인게임 캡처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인공인 용사의 말투가 약간 이상했다. 게임 초반엔 문제 없이 말 하다가 가끔씩 나오는 어색한 어투는 게임 몰입을 약간 방해했다. 그리고 게임 극초반부에 음성과 자막의 싱크가 약간 맞지 않았는데, 다행히 그 이후엔 문제가 없었다.’

아직 CBT라는 점을 감안하면 작은 아쉬움보단 긍정적인 면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정식 출시 때 용과 전사가 더 완성도 높은 북유럽 동화를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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