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의 마지막 목적지인 싱가포르에서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타고 현지 행사에 참석했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달 2일부터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 등 4개국을 총 12일에 걸쳐 방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싱가포르에서 머무는 2박 3일 일정 동안 현지 이동 수단으로 아이오닉 5를 선택했다. 이 기간 흰색 아이오닉5를 탄 교황이 창문을 열고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드는 장면이 목격됐다.
평소 검소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에도 고급 방탄 세단 대신 현지에서 많이 이용되는 다목적차량(MPV)을 이용해 화제가 됐다.
교황이 이용한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에서 만든 아이오닉 5 프레스티지 58㎾h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1㎾h당 약 6.6㎞를 주행할 수 있으며, 1회 최대 주행거리는 약 380㎞(유럽 기준)를 확보했다.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있는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 내 약 4만4000㎡(약 1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약 9만㎡,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졌다. 지난해 6월 가동을 시작해 11월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은 HMGICS에서 교황이 탄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출고한 차량은 지난해 477대, 올해 1~8월 448대다. 최근에는 아이오닉 6를 추가 생산을 시작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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