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벤틀리 타워에서 4세대 ‘더 뉴 플라잉스퍼’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더 뉴 플라잉스퍼는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Ultra Performance Hybrid)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그랜드 투어링 세단으로 등극했다. 이와 함께 섬세한 디자인 변화를 통해 고급스러움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한층 강조했다.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은 “한국은 플라잉스퍼 글로벌 톱 3에 위치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세계 최초로 더 뉴 라잉스퍼를 공개하게 됐다”며 “더 뉴 플라잉스퍼는 벤틀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닌 그랜드 투어링 세단으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벤틀리 전동화 전략의 일환인 PHEV는 더 뉴 플라잉스퍼를 시작으로 컨티넨탈 GT, 컨티넨탈 GTC 등 다양한 모델을 통해 선보이며 탄소중립에 다가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플라잉스퍼는 2005년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19년에 걸쳐 4번의 진화를 맞았다. 신형 플라잉스퍼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성능이다. 특히 11년 만에 다시 한국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는 차세대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고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에 탑재된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600마력을 발휘하는 신형 4.0리터(ℓ) V8 엔진과 190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로 구성되며 무려 782마력의 최고출력과 102.05킬로그램미터(㎏.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W12 엔진이 탑재됐던 3세대 플라잉스퍼 스피드와 비교하면 최대토크와 최고출력은 각각 11%, 19% 향상됐다. 이를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가속을 3.5초 만에 마친다.
더 뉴 플라잉스퍼는 성능과 함께 효율성도 챙겼다. 새로 개발된 크로스-플레인 구조의 V8 엔진은 높아진 연료분사 압력을 통해 연소효율이 개선됐으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최적화된 트윈 싱글스크롤 터보차저를 장착해 배출가스를 감축했다.
EV 모드도 추가됐다.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는 전기 모터만으로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5.8㎏.m를 발휘하며 최고시속 140㎞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또 25.9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배터리를 품어 1회 충전으로 WLTP 기준 최대 76㎞까지 달릴 수 있다. V8 엔진과 함께 구동 시 최대 주행거리는 829㎞에 달한다. 또 최대 11킬로와트(kW) 충전 용량을 지원해 110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EV 모드 ▲일렉트릭 부스트 모드 ▲회생제동 모드 등이 마련됐으며 충전 모드에서는 엔진이 구동력 전달과 배터리 충전을 동시에 담당한다.
강력해진 성능과 함께 차세대 벤틀리 퍼포먼스 액티브 섀시(Bentley Performance Active Chassis)를 기본 적용했다. 새로운 섀시 제어 시스템은 퍼포먼스와 핸들링, 승차감 등 모든 부분에서 이상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벤틀리 퍼포먼스 액티브 섀시에는 안티 롤 컨트롤 시스템인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Bentley Dynamic Ride)와 주행 상황에 따라 네 바퀴를 모두 조향하는 올 휠 스티어링, 전자제어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LSD), 차세대 ESC 컨트롤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
특히 차세대 ESC 시스템은 전후 48.3:51.7의 무게 배분에 최적화된 차체를 제어하며 센터 디퍼렌셜에 적용된 능동형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통해 전후 구동축에 동력을 배분한다.
댐퍼 시스템도 변화를 맞았다.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에 적용된 트윈 밸브 댐퍼는 압축 및 리바운드 댐핑 압력을 독립적으로 제어해 주행 모드에 따라 세팅 범위가 넓다.
벤틀리는 ‘혁신보단 진화’를 바탕으로 더 뉴 플라잉스퍼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국내에 먼저 출시되는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는 모터스포츠 헤리티지에서 유래한 벤틀리 ‘스피드 DNA’를 담고 있다.
외관의 디테일 요소에는 다크 틴트 컬러를 더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새로운 디자인의 스피드 전용 라이에이터 그릴과 프론트 범퍼, 리어 디퓨저를 통해 퍼포먼스 세단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했다. 또 차체 컬러와 동일한 스타일링 스페시피케이션 보디킷을 적용해 역동성을 한층 향상했다.
또 도어 하단의 LED 웰컴 램프는 벤틀리가 뮬리너 코치빌트 모델인 ‘뮬리너 바투르’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애니메이티드 디자인을 적용해 특별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디자인의 22인치 휠은 세 가지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컬러를 칠할 수 있다.
실내는 벤틀리 고유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장인정신으로 완성된다. 시트에는 새로운 3D 다이아몬드 퀼팅과 자수 패턴이 적용됐고 도어와 B필러 내부에는 3D 다이아몬드 패턴의 가죽으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외관에 적용된 다크 틴트 크롬을 스티어링 휠과 스위치, 스피커 그릴 등에 옵션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클러스터에는 새로운 인스트루먼트 그래픽이 적용돼 현대적인 감성을 높였으며 벤틀리 로테이팅 디스플레이를 통해 12.3인치 고해상도 모니터와 세 개의 아날로그 다이얼, 수작업으로 완성된 베니어를 적용할 수 있다.
외관 페인트 컬러는 101가지로 구성되며 비스포크 컬러 주문도 가능하다. 실내는 22가지 메인 가죽 컬러와 11가지 보조 가죽 컬러, 네 가지 컬러 구성을 통해 기본적으로 700가지 조합이 제공된다. 또 8가지 우드 베니어 옵션과 3개의 마감 방식이 제공되며 가죽이나 외장 페인트 색상과 매칭해 선택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최신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해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과 웰니스 시팅 스펙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또 이오나이저와 미립자 필터가 적용된 새로운 공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더 뉴 플라잉스퍼는 스피드 모델이 우선 출시되며 공식 판매 가격은 3억7570만원이다. 또 더 뉴 플라잉스퍼 출시를 기념하는 한정판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 퍼스트 에디션도 함께 출시한다. 이 모델의 가격은 4억4190만원이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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