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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집중 車업계, 새 히든카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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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이브리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자동차 업계가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로 완전한 전환을 앞두고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 공백을 메꿀 핵심 차종으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한 것이다. 

주행 중인 싼타페 하이브리드. / 현대차
주행 중인 싼타페 하이브리드. / 현대차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모두 탑재한 모델로 높은 연료 효율성과 낮은 탄소 배출량 등의 장점으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높은 인기는 긴 출고 대기 기간이 대변하고 있다.  

영업점에 배포되는 현대자동차·기아의 9월 납기표에 따르면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고하기 위해서는 9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경우 출고까지 무려 1년 이상이 소요될 정도로 물량이 밀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하이브리드 모델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달 내 계약을 진행할 경우 10개월의 대기 기간이 필요하다.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 현대차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 현대차

하이브리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달 말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부터 고급형까지 대부분 라인업에 적용하고 하이브리드 차종을 기존 7개에서 14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내연 엔진 발전과 모터 구동을 통해 1회 충전으로 900킬로미터(㎞) 이상 주행 가능한 하이브리드 주행거리연장차(EREV)를 내년 말 상용화할 계획을 전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후면. /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후면. / 현대차

이와 함께 판매 목표 대수도 수정했다.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133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했던 판매 목표 대수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의 이러한 행보는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기차에 우려되는 요소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며 “특히 EREV는 충전과 주유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전기차의 긴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사용량 역시 전기차 대비 30% 수준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가능해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하기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르노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역시 하이브리드에 집중하고 있다. 4년 만에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의 경우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을 우선적으로 출고하며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 힘을 더 싣고 있다. 또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증진을 위해 ‘E-TECH for all’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뉴 볼보 XC90의 주행 모습. / 볼보자동차
뉴 볼보 XC90의 주행 모습. / 볼보자동차

해외에서도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짐 로완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가 미래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완전 전환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수요를 대응하며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할 것이다”고 전했다.  

뉴 볼보 XC90의 충전구. / 볼보자동차
뉴 볼보 XC90의 충전구. / 볼보자동차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모회사인 지리자동차의 플랫폼을 활용해 주행거리를 한층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자동차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폴스타도 하이브리드 개발 가능성을 암시했다.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채우고 있는 폴스타로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이익 감소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인 것이다.

폴스타는 자동차 전문지와 인터뷰를 통해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에 대한 의견을 암시했다. / 폴스타
폴스타는 자동차 전문지와 인터뷰를 통해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에 대한 의견을 암시했다. / 폴스타

루츠 스티글러 폴스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유럽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유럽과 인터뷰를 통해 “폴스타는 폴스타1이라는 하이브리드차로 시작한 브랜드다”며 “현 시점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한다고 못 박을 수 없지만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오는 2026년까지 전기차 생산 목표 대수를 100만대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당초 설정했던 목표 대비 50만대가량 적은 수치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빈자리를 채운다고 전했다.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을 높인 이유는 저조한 전기차 판매 실적 탓이다. 지난해 토요타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10만대 수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1% 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토요타의 전략 수정은 주력 모델인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며 미비했던 전기차 실적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전기차 캐즘과 화재 사고 등이 겹치면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높은 효율성을 갖춘 하이브리드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완성차 업계는 한동안 하이브리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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