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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끊이지 않는 잡음에 신뢰도↓… 품질 개선만이 돌파구

IT조선 조회수  

고급차의 대명사였던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추락하고 있다.

끊이지 않는 품질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전기차 화재 사고까지 겹치면서 벤츠 코리아 설립 이래 최대의 위기를 직면했다는 평가가 들리고 있다. 

잦은 품질 문제로 인해 메르세데스-벤츠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잦은 품질 문제로 인해 메르세데스-벤츠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벤츠는 지난 몇 년간 품질 문제로 몸살을 앓아 왔다. 특히 벤츠 코리아의 주축과 같은 E-클래스와 S-클래스이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메르세데스-벤츠 W213 E-클래스. /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W213 E-클래스. / 메르세데스-벤츠

지난 2016년 국내에 선보였던 10세대 E-클래스(W213)는 국내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E 세그먼트 세단으로 등극했다. 판매량이 높은 만큼 불량 및 결함 사례도 적지 않았다. 출시 직후 컨트롤유닛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해 ▲무릎 에어백 ▲전류 제한기 ▲전자식 조향장치 ▲전기 버스바 ▲변속기 연결 배선 ▲고압연료펌프 등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리콜된 바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계기판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연이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벤츠 코리아는 업데이트 과정에서 일시적 어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선된 업데이트 조치를 시행하며 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했다. 

이보다 앞서서는 일부 모델에서 배터리 경고등 점등과 시동 불능,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는 사례도 보고됐다. 심지어는 주행 중 차량이 멈췄다는 소비자도 등장했다. 이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의 결함으로 인해 비롯된 것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E-클래스에만 해당되지 않았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CLS 450을 비롯해 S 580, AMG GT43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 메르세데스-벤츠

플래그십의 정수라 불리는 S-클래스도 현행 모델 출시와 함께 크고 작은 품질 문제에 홍역을 앓았다. S-클래스를 구입한 한 소비자는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 이상 소음이 발생해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이렇다 할 조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러 실내 트림에서 잡소리가 발생하며 명성에 맞지 않는 품질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품질 문제가 끊이질 않던 가운데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가 신뢰도 하락에 치명타를 날렸다. 화재 사고 발생 여부를 떠나 배터리 제조사가 문제가 됐다. 럭셔리 브랜드로 평가받는 벤츠가 중국의 작은 업체가 생산한 배터리 셀을 탑재했다는 점이 논란이 된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공개한 전기차 배터리 정보.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공개한 전기차 배터리 정보.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논란이 가중되고 정부의 정보 공개 권고에 따라 벤츠 코리아는 화재 사고와 관련해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셀 공급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화재 사고를 일으킨 EQE의 경우 EQE 300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에는 파라시스사의 배터리 셀이 장착됐다. 심지어 플래그십 모델인 EQS 350에도 파라시스사의 베터리 셀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 EQE에 탑재된 배터리. /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EQE에 탑재된 배터리. / 메르세데스-벤츠

이 같은 정보가 공개되자 한 EQE 소유주는 “대부분의 벤츠 전기차 구매자들은 CATL 사의 배터리 셀이 탑재됐다는 점을 믿고 구매했다“며 “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중국의 파라시스사의 배터리 셀이 탑재 사실에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벤츠의 품질이 떨어지기 시작한 시점과 중국 자본, 이른바 ‘차이나 머니가’ 유입된 시점과 맞아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벤츠에는 엄청난 중국 자본이 투입됐다. 지난 2021년 말 베이징자동차(BAIC)가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그룹의 지분을 9.98%까지 확보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게다가 지리자동차의 창업주인 리슈푸 회장도 투자사를 통해 다임러의 지분을 9.96%까지 사들이며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중국 자본이 20%에 달하게 된 것이다.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두 주주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주장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주행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EQE. / 메르세데스-벤츠
주행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EQE. / 메르세데스-벤츠

정비업계 관계자 역시 “과거 벤츠의 경우 품질 이슈가 매우 적은 편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연의 일치인지 중국 자본이 투입된 후 리콜을 해도 무색할 정도의 설계 문제로 보이는 사항들이 종종 포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중국 자본이 투입됐다고 무조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지리차는 지난 2010년 볼보의 지분 대부분을 사들이며 현재 80%에 달하는 지분을 가지고 있다.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된 볼보의 경우 벤츠와 달리 품질 문제가 대두되지 않을뿐더러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리차와 볼보는 손을 잡고 폴스타를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재편하고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신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볼보의 움직임은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면서 중국 자본을 활용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는 숱한 품질 문제와 결함, 그리고 전기차 화재 사고가 더해지면서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기고 있다”며 “어렵게 쌓아 올린 명차 브랜드 이미지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높은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신뢰도 회복은 물론이고 점점 더 어려운 직면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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