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주년을 맞은 ‘IFA 2024’가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다.
6일부터 5일간 행사에는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 밀레·지멘스 등 유럽 현지 기업, 하이센스·하이얼 등 중국 기업도 참가했다.
가전의 미래 트렌드를 조망할 수 있는 ‘IFA 2024’에서 단연 두드러진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친환경·고효율도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AI로 연결성 극대화
삼성전자·LG전자는 물론 중국·유럽 기업은 가전과 AI를 접목해 연결성을 강조한 지능형 가전과 AI홈 등을 선보였다.
AI를 활용해 가정내 가전을 중심으로 모든 기기를 연결하고,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가별·기업별로 수준 차이가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AI 홈으로 진화를 지향한다는 점은 동일했다.
현재는 삼성전자·LG전자가 앞서 있지만 유럽·중국 기업의 추격을 확실하게 따돌리려면 초격차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친환경·고효율이 뉴노멀
IFA 2024의 특징 중 하나는 친환경·고효율 가전의 대거 등장이다.
주요 기업이 약속이나 한 듯 유럽 에너지 소비효율 최고등급 ‘A등급’보다 효율을 높인 초고효율 가전을 선보였다. 세탁건조기는 물론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주방 가전도 예외가 없었다.
특히 유럽 현지 기업의 친환경·고효율 가전이 두드러졌다.
IFA2024를 계기로 가전 기업의 에너지 효율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본, 자취를 감추다
중국 가전 기업의 IFA 참여 증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일본 가전 기업의 행보는 극명하게 비교됐다.
IFA 2024는전통 시장을 수성하려는 유럽 가전 기업, 인공지능(AI)으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 한국, 추격 위협도를 높인 중국 기업간 경쟁 구도가 고착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니는 3년여 만에 소니 유럽법인이 IFA 2024에 모습을 드러냈다. 소니 뿐만 아니라 샤프도 외부 관람객에게 제품을 공개하지 않고 비즈니스 미팅 중심의 비공개 부스만 꾸렸다.
샤프, 도시바, JVC는 튀르키예 가전사 베스텔(VESTEL)에서 관련 제품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베스텔이 장기적으로 상표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었다. 베스텔은 대우전자, 독일 지멘스와 아에게(AEG) 합작사인 텔레풍켄(TELLEFUNKEN), 스웨덴 실린더(Cylinda)에 이르는 6개 브랜드 라이선스를 보유했다.
상대적으로 로보락, 드리미, 에코백스, 나르왈 등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의 전시 부스가 지난 해보다 커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베를린(독일)=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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