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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이 내년도 주요 추진 사업으로 우주수송분야, 그 가운데서도 발사체 고도화 사업를 꼽았다. 내년 하반기 4차 발사 예정인 누리호를 예로 들며 누리호 고도화 사업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청 100일간 이룬 주요 성과와 향후 추진하는 주요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이러한 내용을 언급했다.
윤 청장은 먼저 ” 내년도 예산은 9649억원으로, 올해보다 약 27% 늘어났는데, 그중에서도 우주 수송 부분 예산이 다른 부분보다 많이 증액됐다”면서 “한국형 발사체의 고도화 사업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데, 내년에 4차 발사가 있는 만큼 누리호 고도화 사업에 일단 많은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이 개발한 저비용 발사체가 나와 우주로 가는 비용이 엄청나게 저렴해진 점도 언급했다. 그는 “누리호는 고비용 발사체인데, 물론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재사용 발사체를 통해서 비용을 상당히 낮출 기획을 하고 있다”며 “현재 누리호는 ㎏당 2만4000달러, 스페이스X는 ㎏당 2000~3000달러 수준인데, 지구 저궤도 수송비용을 ㎏당 1000달러 이하로 만들어 우주 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주청은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발사체 분야 스타트업 등 국내 우주기업 성장 또한 지원한다. 2026년 말 나로우주센터 내 민간 발사장을 활용해 소형 발사체 벤처기업 등에 발사 기회를 제공하고,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발사 서비스 구매도 추진한다.
심우주 탐사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 협력의 혁신적인 우주과학탐사 전략도 수립한다. 우주청이 국제협력을 주도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는 L4 탐사로, 세계 최초로 태양권 L4 지역에 우주관측소를 구축해 가장 효율적으로 태양풍을 적시에 관측하고 예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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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본부장은 “L4 탐사를 통해 태양 폭풍으로 인한 위성 통신, 항공기 운항 등에 대한 장애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유인 우주탐사에서 우주비행사의 방사선 피폭 예방을 가능하게 한다”며 “2035년 L4 탐사선 발사를 목표로 국제협력 활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국과 기술 협력을 통한 역할 분담 방안을 사전에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 주도의 R&D를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가 직접 공공위성 발사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업을 2027년부터 추진한다. 박재성 우주청 우주수송부문 부문장은 “아직 준비 중인 상황이긴 한데, 공공위성 발사 서비스 구매 사업을 만들어 현재 발사체를 개발하거나 발사 서비스에 도전하는 업체들에 성장의 마중물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또 “고흥 나로우주센터 옆에 지금 발사장을 확보하고 있는데, 민간 업체들이 발사 기회를 갖고 시장 진출을 통해서 상업화할 수 있도록 하고, 그걸 목표로 발사체나 발사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세부 계획은 연말까지 구체화해 전략서나 계획서 등에 담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적극적인 우주항공 정책을 수립하고 국가 우주항공 저변을 강화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윤 청장은 “5월 27일 우주항공청 개청 일을 ‘우주항공의 날’로 제정 추진 중이며, 도전적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한 대학생과 연구자를 우주항공 핵심 창의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우수 대학과 연구기관을 ‘우주항공 임무센터’로 지정하겠다”면서 “올해 1호 센터 지정을 시작으로 점차 대상 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9월 중으로 NASA 본부를 방문해 빌 넬슨 청장을 만날 예정인데, KASA-NASA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우주분야 주요 국제행사의 국내 개최를 추진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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