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를 포함한 신사업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혁신을 공유한다.
LG는 4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슈퍼스타트 데이 2024’를 개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슈퍼스타트’를 통한 협업 성과와 올해 발굴한 스타트업을 공개했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스타트업이 2만5000여명 구성원이 있는 LG사이언스파크를 테스트베드 삼아 기술을 발전시키는 과정이 슈퍼스타트의 가장 큰 힘”이라며 “스타트업과의 혁신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모두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클린테크 분야에서 슈퍼스타트에 선정된 그린컨티뉴는 LG사이언스파크 사내 카페에서 버려진 커피 찌꺼기로 여권케이스, 수화물 네임택 등 비건 가죽 제품을 제작, 국내 최초로 커피 찌꺼기를 업사이클링한 비건가죽 제품에 대해 사업화 검증(PoC)을 완료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발된 티제이랩스는 전자제품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해 얻은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간별 혼잡도 등 공간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점심시간에 4000여명이 이용하는 LG사이언스파크 구내식당에서 혼잡도 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이동 데이터 분석 및 혼잡도 안내 솔루션의 PoC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팩토리에 실내 장비 위치 인식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LG는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올해 슈퍼스타트 대상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40여곳에 LG계열사와 협력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보이노시스는 AI로 음성을 분석해 치매를 조기 예측·예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 신규 육성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5분간 수집한 음성을 AI가 분석해 치매 건강에 대한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
이산화탄소 포집 배터리 기술을 통한 저비용 탄소 포집 솔루션 개발하는 비욘드캡쳐, 데이터 기반 탈모 분석 서비스와 맞춤형 두피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콘스탄트 등이 LG 지원을 받고 보유한 기술을 제품화한다.
박 사장은 “(LG와 스타트업이) 올해 슈퍼스타트 데이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영감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경계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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