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외래 관광객이 급증했으나 관광 수지 적자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야놀자리서치가 발표한 브리프 ‘2024년 상반기 대한민국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관광’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 수는 770만14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의 91.2%까지 회복한 수준이다.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해 73.8% 증가한 수치로, 올해 인바운드 관광의 빠른 회복세를 보여준다.
외래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회복된 반면 2024년 상반기 외래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약 1002달러로, 2023년 상반기의 1608달러 대비 37.7% 감소했다. 2019년의 1225달러와 비교해도 18.3% 감소한 수준이다. 2024년 상반기 대한민국의 관광수입은 약 77억 달러로 집계됐다. 관광객 수의 큰 폭 증가에도 2023년 동기 대비 8% 증가에 그쳤고 2019년 상반기 관광수입의 74.6% 수준에 머물렀다.
2024년 상반기에 해외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관광객 수는 1402만3382명으로, 2023년 상반기 대비 41.2%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약 93.4%까지 회복했다. 상반기 해외출국 관광객의 평균 지출액은 약 934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과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3.6%와 20.8% 감소한 수치다. 2024년 상반기 대한민국의 해외관광 지출 총액은 약 131억 달러로 집계됐다. 1인 평균 지출액의 감소에도 작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해외관광 지출액은 가장 지출이 컸던 2019년 동기 대비 93.4% 수준까지 올라왔다.
보고서는 2024년 상반기 대한민국의 관광수지가 5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2015년부터 2023년 사이 관광수지 적자가 서비스수지 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33% 사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 비중이 점차 확대돼 2024년 상반기에는 38.7%에 달했다며 대한민국 관광수지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관광수지 개선을 위해 대한민국이 인바운드 관광을 더욱 활성화해야 하며 국가 차원의 전략적 접근을 통해 외래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와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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