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9월 3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4’에 참가했다고 4일 밝혔다.
MSPO는 1993년부터 매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로 유럽의 모든 전시회를 통틀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올해로 32회째를 맞았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을 비롯해 유럽 시장을 사로잡을 초연결 솔루션을 제시하며 폴란드, 유럽 시장 수출 판로 확대에 나선다.
SAR 위성은 레이다파를 사용해 광학 위성으로는 관찰이 쉽지 않은 야간이나 구름이 낀 날씨에도 고해상도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 위성은 일반 위성과 다르게 탑재체와 본체,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형태다. 다수의 전장품을 하나로 통합해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설계돼 발사 비용을 크게 절감시킬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 폴란드 제2의 도시 크라쿠프를 촬영한 모습을 최초 공개했다. 크라쿠프는 17세기 초 폴란드가 바르샤바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수도였으며 전통적으로 폴란드의 학문, 경제, 문화·예술 생활의 중심지였던 주요 도시 중 하나다.
또 한화시스템은 미래 지상전투체계에 최적화된 지휘통제통신 통합 솔루션인 ‘MOSS(Modular Open Suite of Standard) 플랫폼’을 선보인다.
MOSS 플랫폼은 기존 전차·장갑차·지휘관차량 등 기동형 플랫폼에 탑재되는 다양한 통신장비와 C4I(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 서버, 시스템 관리 장비를 GVA(개방형 아키텍처) 표준 기반으로 소형·저전력·경량·모듈화해 1개의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휴대용 ESA(Electronically Steerable Antenna) 단말기’는 군 위성 통신 서비스 이용에 특화된 초소형 단말기다. ESA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를 의미하며 위성 통신을 위해 사용자의 물리적 조작 없이 전자식으로 위성을 자동 지향해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한화시스템의 휴대용 ESA 단말은 소형·경량·저전력 설계를 바탕으로 ▲ESA 송수신 안테나 ▲전원·제어부 ▲모뎀이 일체화된 형태로 구성돼 휴대성을 극대화했으며 통합단말기 또는 일반 상용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다.
‘통합 단말기’는 다계층·초연결을 지향하는 우리군의 미래 표준 모바일 통신플랫폼이다. 현재 우리 군의 TICN(전술정보통신체계)·TMFT(전술다기능단말기) 등 전술이동통신과 함께 무전기와 같은 단말간 직접 통신을 지원한다. 향후 저궤도 통신위성을 통한 초연결 지휘통제통신 수단을 제공할 예정이다.
‘군함의 두뇌’에 해당하는 함정 전투체계(CMS)는 전장에서 동시에 다가오는 다양한 위협체를 함정에 탑재된 센서로 탐지·분석하고 함포 등 무장체계에 명령해 위협체를 제거한다.
한화시스템은 3000톤(t)급 글로벌 디젤잠수함 중 가장 최신형인 ‘장보고-Ⅲ급’에 탑재된 전투체계도 선보인다.
잠수함 전투체계는 수중이라는 제한된 임무 환경 속에서 정확하고 다양한 작전 수행을 위해 ▲소나(Sonar)센서 ▲비음향센서 ▲무장 ▲통신 체계 등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체계통합 역량이 요구된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수상·잠수함 전투체계 외에도 유·무인복합체계(MUM-T) 등 미래 잠수함에서 운용할 체계까지 통합할 수 있도록 개발 예정이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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