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구매, 지금은 불리하다?
내연기관보다 높은 가격 수리비
앞으로 더 저렴해진다는 이유는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와 캐즘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동화 전환의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기차를 대중화하기 위한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기아는 EV6 페이스리프트를 올해 출시하며 이례적으로 가격을 동결했다.
그럼에도 배터리 용량은 77.4kWh에서 84.0kWh로 늘어났고,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도 458km에서 485km로 증가하는 등 성능과 사양을 개선했다. 최근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앞으로도 전기차를 두고 완성차 업체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90% 가격 떨어진 배터리
전기차 가격 변동에 영향 컸다
미국 에너지부(DOE)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EV 시장 극초기인 15년 전부터 현재까지 전기차의 생산 비용이 크게 저렴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부터 2023년 사이 전기차의 배터리 가격이 무려 90%나 감소하면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배터리 팩은 크기, 무게, 용량 등에 따라 생산 비용도 천차만별이다. 기존에는 배터리의 값비싼 가격을 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상쇄해 왔다. 올해 기준으로 전기차에 국고 보조금은 최대 690만 원,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이 지역마다 별도로 150만 원~1,140만 원까지 지급됐다.
보조금 따라 흔들렸던 전기차
2027년 이후에는 상황 바뀐다
그동안은 전기차의 보조금 수준, 보조금 책정 조건 등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따라 시장 수요도 영향을 받아왔다. 그러나 전기차 가격이 인하되면서 내연기관차와도 충분한 가격 경쟁이 가능해진다면 보조금이 점차 축소되고, 변수 요인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기차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수요와 인프라도 늘어날 것으로도 전망된다.
DOE는 2008년 kWh당 1,415달러(약 189만 5천 원) 수준이었던 배터리 가격이 작년 139달러(약 18만 6천 원)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가격 인하 현상은 배터리 기술과 제조 공정 발전, 생산량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7년에는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가 더 저렴해질 전망이다.
전기차 생산 비용 점차 줄어들어
2027년, 내연기관차와 비슷해져
시장분석 업체 가트너는 2027년까지 전기차 생산 비용이 내연기관차보다 더 저렴해질 것이라며, 향후 10년 안에 비슷한 판매 가격대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를 더 늦게 구매할수록 지출 비용도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기차를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또 한 가지 이유도 제기됐다.
미국 리서치 업체 미첼이 조사한 북미 전기차 사고 보험 청구 액수 조사를 본 결과, 일반 내연기관 모델보다 전기차의 수리비가 20%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와 같은 비싼 부품과 전기 전문가의 공임비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 역시 향후 배터리 생산 증가와 부품 수급이 확대되어야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변화하는 전기차 시장에 따라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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