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은 볼보트럭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볼보트럭은 한국 고객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기 위해 항상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볼보 FH 에어로(Volvo FH Aero)’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일환이다”
한국을 찾은 요한 셀벤(Johan Selvén)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IT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롭게 선보이는 볼보 FH 에어로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인터뷰는 서울 용산구 소재 노보텔 앰배서더 용산에서 진행됐으며 요한 셀벤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부사장과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이사, 볼보트럭코리아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두 사람은 볼보트럭의 중장기 전략과 새롭게 선보이는 FH 에어로, 친환경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먼저 볼보트럭이 한국 시장에서 수입 상용차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요한 셀벤 부사장은 “한국은 수년간 매우 중요한 시장이었다”며 “볼보트럭을 선택한 고객들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상품성 높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외부 업체와 협업을 통해 업계 최대 규모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강석 대표는 볼보트럭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현재 한국 시장에서 볼보트럭의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이와 같은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과 안전, 환경 등을 핵심 가치로 삼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인 결과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또 차량 구입 후 고객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운행이 가능하도록 업계 최대 규모인 전국 31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아울러 고객 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야간 기술 상담을 비롯해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 소비자 의견 분석 등 체계적인 대응 체계 역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이바지했다고 전했다.
연간 목표 판매량을 묻는 질문에도 의견을 밝혔다. 박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볼보트럭코리아는 연간 2천대 수준의 판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만, 전기트럭에 대한 판매 목표량은 정확히 설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친환경 트럭의 경우 모든 인증 과정을 마치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며 “아직 정부 및 지차제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판매 목표량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FH 에어로는 볼보트럭코리아의 전기트럭 시대를 여는 첫 번째 모델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설명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FH 에어로 카고를 시작으로 트랙터, 덤프 등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전기트럭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요한 셀벤 부사장은 볼보트럭의 중장기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볼보트럭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 물량 중 50%를 친환경 트럭으로 전환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볼보트럭은 2030년에 이어 2040년에는 친환경 트럭 판매 비중을 100%까지 전환할 예정이며 2050년에는 ‘넷제로’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넷제로는 도로 위 모든 볼보트럭을 친환경 트럭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요한 셀벤 부사장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볼보트럭의 전기트럭 중 화재 사고 건수는 없었다”며 “볼보트럭은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600V의 전기 시스템을 차단하는 시스템이 통합된 안전 기능이 탑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웨덴 현지에서는 소방 당국과 연계해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진압 대응법에 대한 교육 훈련을 진행하고 배터리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한 셀벤 부사장은 “현재 볼보트럭은 삼성 SDI와 협력 관계를 맺고 배터리팩을 공급받고 있다”며 “단순히 삼성으로부터 배터리를 구매해 탑재하는 것이 아닌 제품의 상품성을 고려해 각 부분의 기술 검토 및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친환경 트럭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볼보트럭코리아 직영 충전소 3곳에 급속충전기를 구축 완료했다. 또 전국 28개 서비스 네트워크에도 급속충전기 구축을 시작했으며 내년까지 모든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충전 서비스 제공 업체와 협업을 통해 물류 요충지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형 FH 에어로에 대한 특징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국내에 선보이는 FH 에어로의 경우 공기역학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앞쪽 길이를 240밀리미터(㎜)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공기역학성능과 주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미러캠을 탑재했다. 이 미러캠은 기존 미러캠과 달리 가시성을 확보했으며 열선 기능을 탑재해 악천후 상황에서도 선명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트랙터의 경우 트레일러가 움직이는 궤적을 볼 수 있도록 오토패닝 기능과 야간 운전 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나이트비전 기능까지 추가됐다.
요한 셀벤 부사장은 “신형 볼보 FH 에어로는 공기역학성능을 고려한 새로운 디자인과 미러캠 등의 적용을 통해 효율성이 기존 대비 5% 향상됐다”며 “효율성과 성능 개선 외에도 운전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 사양을 탑재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래 물류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요한 셀벤 부사장은 “미래 물류 시스템은 디지털화가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친환경성은 물론이고 도로를 달리는 트러 상용차에 AI와 같은 최신 디지털 기술을 탑재해 더욱 효율적인 물류 운송이 가능한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상용차의 디지털화는 물류 환경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볼보트럭코리아는 늘 좋은 제품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성공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