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선물샵(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했다. 별도의 추석선물 코너를 마련하고 이용자가 관심을 보일만한 상품군을 다양하게 구성해 선보였다. 특히 인공지능(AI)를 적극 활용한 개인별 추천 기능을 강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네이버, 고도화한 AI 더해 추천기능 강화
네이버는 쇼핑 탭 내에 ‘추석선물대첩’ 코너를 구성하고 다양한 상품군을 전시하고 있다. 추석선물대첩 탭은 선물관, 식품·생활, 효도가전, 럭셔리 등 4가지 품목으로 나눠 상품 구성을 분류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베스트 상품을 비롯해 할인률을 높인 품목, 효도지원금, 이색선물, 보편적인 선물세트 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네이버페이 상품권도 선물 품목에 추가했다. 상품권 액수는 최소 1만원부터 최대 50만원대까지 다채롭게 구성했다.
네이버는 특히 선물샵 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AI 상품 추천 기술 ‘에이아이템즈(AiTEMS)’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적용했다. 고도화된 AI 기술이 구현되면서 이용자에 특화된 추천 기능이 보다 강화됐다.
예를 들어 ‘맞춤형 블록’에서는 네이버 검색에서 상품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용자 쇼핑 활동 이력을 분석해 상품 추천 이유를 함께 보여준다. 또 추천형 블록은 질의어에 따라 이용자의 쇼핑 관심사까지 추천한다.
정교한 AI 기능이 구현되려면 기술력에 더해 풍부한 데이터 확보도 필수다. 네이버는 포털과 블로그 등 데이터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기반으로 쇼핑을 했던 이력, 관심있게 봤던 블로그나 그동안의 선물했던 이력 등 네이버가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한 네이버의 AI가 구매자 취향에 맞는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트렌드·범용성 높여 선물 다양화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추석선물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이용자가 다채로운 상품군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추석선물 탭 내에는 990원에 응모가 가능한 래플선물부터, 인기, 프리미엄, 카테고리, 가격대별 등으로 구분했다.
카카오도 선물하기 서비스 내에 AI를 적극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추석 시즌에는 ‘추석 선물 큐레이션’도 선보인다. 신선 식품관, 고메 식품관, 건강 식품관, 명품 패션, 명품 뷰티, 디지털 등 5개 카테고리에서 맞춤 선물을 고를 수 있도록 해 엄선된 상품을 추천한다.
카카오가 시도한 AI 강화 사례를 꼽자면 ‘AI 선물탐험’ 기능이다. 이 기능은 AI 기술을 활용해 구매자들이 선물 선택에 고민을 줄이고 받는 사람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예를 들면 연령, 성별, 선호하는 취향 등을 고르면 AI가 추천하는 선물 목록이 표시된다. 그 외에 상품은 금액대, 카테고리 별로도 구분해 볼 수 있다. 카카오가 구현하는 AI 데이터는 주로 카카오톡 이용자의 기존 선물하기 이력 등을 바탕으로 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추석 명절에는 개인화된 큐레이션 보다는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즌 이벤트 포함 선물하기 전체 데이터 기반으로 선물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큐레이션했다”라며 “또한 트렌드를 반영해 인기 품목의 경우 선물하기 단독으로 기획 구성해 차별화해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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