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청년들과 고고에프앤디가 이륜차 초단기 렌털 서비스를 론칭했다. 전기 바이크 활성화와 유상운송종합보험 가입률을 제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배민커넥트 라이더는 ‘고고렌탈 초단기 서비스’를 통해 최소 7일 단위로 전기 이륜차를 빌릴 수 있다. 14일, 31일 단위로도 대여가 가능하다. 통상 업계 단기 대여 기간은 최소 3~6개월이다. 전기 이륜차의 경우 렌털료에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 이용료까지 포함돼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상품에는 초단기 유상운송용보험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그간 이륜차 시장 내 고질적 문제였던 배달 라이더 보험 미가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부업 라이더에 대한 편의와 안전망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부업 라이더는 주로 도보,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등을 활용해 배달을 진행해왔다. 이륜차 유상운송용 보험 비용의 부담과 단기 렌털의 부재 때문이다.
전동킥보드와 전기 자전거의 경우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배달 사고 발생 시 라이더와 상대 피해자 모두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배달을 이륜차 배달로 유도해 사회적 안전망을 확보할 수 있다. 고고에프앤디가 바이크 대여 전 미리 유상운송용보험을 가입해놓기 때문이다. 라이더는 계약과 동시에 보험까지 간편하게 적용받을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이륜차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렌털 업계의 부실 채권 또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전업라이더가 떠나 유휴 이륜차가 발생해도 배달 지사에서 렌털 비용과 보험료를 납부했어야 했다. 배달 지사가 렌털 업계에 비용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 부실채권이 발생했다.
단기 렌털 시장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급성장했던 전업 라이더가 줄어들고 배민커넥트와 쿠팡플렉스를 수행하는 부업 라이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양사는 초단기 렌털 상품을 3일 단위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하성용 고고에프앤디 대표는 “가정용 보험 혹은 미보험으로 배달 업무를 수행하다 사고가 발생할 시 라이더와 피해자가 보상을 받을 수 없었다”며 “초단기 이륜차 렌털 상품을 통해 합리적 가격으로 유상운송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 안전망 확대가 가능해지고 전기 이륜차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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