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의 디지털 기술로 전 세계를 연결해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공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생활하는 사람들)’를 공략할 것입니다”
2일 MCM하우스(HAUS)에서 열린 ‘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 전시 간담회에서 사빈 브루너 MCM 글로벌 임원(GBCO)은 이 같이 말했다. 디지털 기술 도입 확대와 함께 e커머스 비중을 늘려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진희 MCM코리아 대표, 아틀리에 비아게티 작가, 이지윤 숨 프로젝트 대표, 사빈 브루너 GBCO 등이 참석했다.
MCM은 메타버스와 AI 활용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브루너 GBCO는 “새로운 영상 캠페인을 제작할 때는 AI를 사용해 이미지와 영상을 구현했다”며 “연말에 롯데그룹에서 진행하는 메타버스 프로젝트 ‘칼리버스’에 입점해 MCM 스토어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콘텐츠 창출, 고객 응대, 트렌드 예측, 소비자 수요 예측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이용할 수 있다”며 “특히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게 되면 시장에 선보였다가 호응이 좋지 않아서 창고에 쌓이는 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커머스 비중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빈 브루너 GBCO는 “현재 글로벌 MCM 매출 중 e커머스가 30%를 차지하며 늘고 있다”며 “이미 글로벌 네트워크는 퍼져 있고 물리적인 확장은 어려운 만큼 디지털로 확장·통합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MCM은 예술과 협업 등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디자인 스튜디오 ‘아틀리에 비아게티’와 손잡고 ‘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을 오는 3일부터 10월 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란 설명이다. 앞서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살로네 델 모빌레’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디자이너 스튜디오 ‘아틀리에 비아게티’는 ‘입을 수 있는 집’이라는 주제 아래 집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선보였다.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해 집의 일부를 가져온다는 콘셉트가 특징이다. 공간 구성에 맞게 재배치, 결합, 확장될 수 있는 총 7가지 모듈식 가구로 구성된 컬렉션은 각각 독립적인 의미와 디자인을 담고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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