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슈퍼카 제조사 람보르기니가 베스트셀러 우라칸의 후속작, 신형 2025 테메라리오(Temerario)를 공개했습니다.
테메라리오는 V-10 엔진을 V-8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교체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 모델은 3개의 전기모터와 트윈터보차저 4.0리터 V-8 엔진을 결합해 총 92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며, 일상 주행과 고성능 트랙 주행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디자인되었습니다. 이제 람보르기니의 모든 라인업은 하이브리드화 되었습니다.
테메라리오는 스페인어로 ‘무모함’을 의미합니다. 이름부터가 그야말로 ‘야생’ 그 자체입니다. 이번 신형 슈퍼카는 알루미늄 섀시를 사용해 제작되었으며, 이는 우라칸과 유사하지만 V-12 엔진을 탑재한 레불토의 탄소섬유 디자인과는 차별화됩니다.
람보르기니의 말에 따르면, 차체의 비틀림 강성은 향상되었으며, 차량의 외관 크기는 커지고 실내 공간도 넓어졌습니다. 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추가 장비로 인해 필요해진 공간 때문인데 테메라리오의 길이는 약 470cm로 우라칸보다 약 25cm 더 깁니다. 또한, 차량의 중량은 약 1,690kg로 우라칸(약 1,510kg)보다 무거워졌습니다.
테메라리오의 심장부에는 ‘핫-브이(Hot-V)’ 구성의 트윈터보 차저 4.0리터 V-8 엔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모터스포츠에서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 엔진은 최대 789마력을 발휘하며, 최대 회전수는 10,000rpm에 이릅니다. 터보차저는 36.3psi의 치대 부스트 압력을 자랑하며, 평면 크랭크샤프트와 티타늄 커넥팅 로드를 사용해 회전 질량을 최소화했습니다.
세 개의 전기 모터가 추가되면서 테메라리오의 총 출력은 920마력으로 상승합니다. 두 개의 오일 냉각 축류 모터는 전륜을 구동하며, 필요시 테메라리오에 사륜구동 기능을 제공합니다. 람보르기니는 이 시스템을 통해 차량의 전륜을 완전히 전기로만 구동할 수 있게 하며, 탄소 배출량을 우라칸 대비 50%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세 번째 전기 모터는 V-8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해 기어 변속 시 토크 갭을 채워줍니다.
전기 모터의 에너지원은 3.8kWh 리튬 이온 배터리로, 변속기를 엔진 뒤에 배치함으로써 배터리를 차량의 중앙 터널에 위치시켜 무게 중심을 낮추고 최적의 무게 배분을 달성했습니다. 배터리는 온보드 충전기를 통해 30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며, 전륜의 회생 제동 또는 내연기관을 통해 충전도 가능합니다.
람보르기니는 테메라리오가 0-100km/h 가속을 단 2.7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342km/h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전륜 모터를 이용한 정밀한 토크 벡터링 시스템은 고속 코너링 시 차량의 안전성을 높이고, 타이트한 코너에서 민첩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테메라리오의 디자인은 람보르기니의 아이코닉한 쐐기형 실루엣과 날카로운 디테일을 유지하면서도 공기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전면부는 슬릿 형태의 헤드라이트와 육각형의 주간 주행등이 특징이며, 후면 펜더 상단에는 대형 공기 흡입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후면부에는 단일 배기구가 높이 장착되어 있으며, 후면 타이어가 드러나있어 클래식한 람보르기니의 느낌을 재현했습니다.
실내는 과거 람보르기니 모델들에 비해 더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며, 18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시트와 고급 소재를 사용해 더욱 쾌적한 주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9.1인치 동승자용 화면, 8.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장치들이 장착되어 있으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포도 지원합니다.
스티어링 휠은 카본 액센트를 선택할 수 있으며,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주행 모드 선택을 위한 레드 회전 다이얼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람보르기니의 Ad Perssonam 커스터마이제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400가지 이상의 색상과 다양한 리버리 옵션을 제공하며, 탄소섬유 트림과 경량화 패키지 등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Alleggerita 패키지를 선택하면 최대 25kg의 중량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2025년 테메라리오의 가격은 약 29만 달러(한화 약 3억 8천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 초부터 판매될 예정입니다.
테메라리오의 등장으로 람보르기니는 전동화된 슈퍼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전 세계 슈퍼카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차량이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그리고 자동차 업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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