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강력함, 이제는 치킨 뼈까지”
스마트카라가 내놓은 음식물처리기 신제품 ‘블레이드X’를 알리는 문구다. 홍보 문구처럼 닭 뼈까지 딱딱한 음식부산물도 처리할 수 있을까?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커지며 여러 측면에서 성능을 꼼꼼히 따져보는 고객이 늘고 있다. 음식물처리기 성능을 판단할 때 고려하는 요소로는 건조 분쇄 능력, 냄새, 세척의 편리성 등이 있다. 항목별로 블레이드X가 어땠는지 꼼꼼히 따져봤다.
◇꽁꽁 언 닭도 분쇄해드립니다
냉동실에 있는 900g의 냉동 삼계탕을 음식물처리기에 넣어봤다. 강력처리 모드를 누르자 약 30분간은 닭 뼈가 갈리는 소리와 함께 삼계탕 냄새가 났다. 처리가 끝날 때까지는 약 5시간이 걸렸다. 처리가 끝난 후 내용물을 확인하자 흡사 ‘라면스프’처럼 생긴 가루가 새끼손가락 손톱 크기의 덩어리로 뭉쳐있었다. 분쇄통을 꺼내 통이 흔들리자 금방 덩어리가 깨져 가루로 변했다.
닭 뼈가 갈릴 정도니 부드러운 식감의 음식물은 쉽게 분쇄가 가능했다. 이번에는 바나나 껍질과 단무지, 떡볶이 국물을 넣었다. 뼈보다 덜 딱딱해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고 분쇄 시간이 3시간으로 줄었다. 다만, 떡볶이 국물의 되직하고 진득한 질감 때문인지 분쇄한 결과물이 떡처럼 음식물이 응어리진 고체 덩어리로 변했다. 음식물처리기에 어떤 음식물을 넣느냐에 따라 결과물의 비주얼이 달랐다.
블레이드X는 쌍둥이처럼 보일정도로 비슷한 모양의 건조통이 2개 있다. 하나는 표준 건조통, 또 다른 하나는 강력 건조통이다. 표준 건조통은 일반적인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때 쓰고, 강력 건조통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는 음식부산물을 처리할 때 쓴다. 처리하고자 하는 음식물 종류에 따라 통을 갈아끼우면 되는 방식이다. 강력 건조통 바닥에 탑재된 날이 더 두툼하고 무거웠다.
◇블레이드X 사용으로 알게 된 구매 팁
다만, 음식물을 처리한 결과물에서 독특한 냄새가 났다. 음식물이 한데 엉켜서 합쳐진 냄새로 일반 음식물쓰레기를 오랫동안 처리하지 않아 나는 악취와는 달랐다. 음식물을 분쇄한 뒤에는 음식물처리기 봉투에 옮겨 담아야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냄새를 맡아야하는 일이 생겼다.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는 것도 보완책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음식물만 비우고 나면 세척은 음식물 처리기가 자동으로 세척해줘 세척 부담은 덜 수 있다.
제품 구매 전 집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양을 미리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기자는 1인 가구로, 매일 집에서 아침, 저녁을 먹었을 때 기준 2L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일주일가량 사용한다. 그래서 상황상 5L 음식물처리기 용량이 매우 넉넉하다고 느꼈다. 세대원 수 외에 평소에 집에서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 양을 고려해 제품을 구매하면 좋겠다.
블레이드X는 가로폭이 짧고 측면 세로폭이 긴 편이다. 그래서 정면에서 봤을 때 체감하는 제품 크기와 제품을 3D로 입체적으로 봤을 때 느껴지는 크기가 다르다. 가정 내 창고나 깊이가 있는 장소에 제품을 비치하는 것이 적합해보였다.
◇블레이드X에 담긴 스마트카라 기술
2011년 첫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인 스마트카라는 13년간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제품은 고온건조 살균 방식을 적용했다. 고온건조 기술은 인체에 유해한 병원성 미생물(일반세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루스세레우스)을 99.9% 살균한다. 더 효율적으로 집적된 2세대 히팅 플레이트가 적용돼 처리 속도를 약 30% 향상시켰다.
음식물 쓰레기를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이유도 특허받은 스마트 분쇄 기술 덕분이다. 저소음 분쇄 기술로 소음을 줄였고 BLDC 모터를 적용해 모터의 수명을 늘리고 마찰 소음 감소, 전기 효율은 높였다. 날카롭지 않은 3단 저속 임펠러를 사용해 안전하게 음식물 처리가 가능하다.
음식물을 최대 7일간 모았다가 한번에 처리해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블레이드X 기능 중 ‘보관 기능’을 사용하면 밀폐 환경이 조성돼 악취,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스마트카라만의 에코필터로 냄새를 줄였다. 블레이드X에 탑재된 에코필터는 기존 모델 대비 필터 성능을 125% 향상했다.
스마트 락 기능인 잠금장치로 안전성도 잡았다. 블레이드X에는 강화된 전자식 락 기능을 적용해 음식물 쓰레기 보관 시에는 손쉽게 열 수 있고, 처리 중일 때는 자동으로 잠김 전환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건조통에는 G7 세라믹 코팅을 적용해 기존 건조통 대비 비점착성 105%, 내모마력 60%를 강화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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