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같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임무중심형 연구를 강조하며 청년 연구자 집단 연구 지원과 파격적인 보수 지급, 기관의 출연금 연구비 탄력 집행 등을 약속했다.
28일 서울 성북구 KIST에서 열린 ‘KIST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유 장관은 “세계 주요국들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전력 기술 확보를 위해 전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생존하려면 출연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12대 국가전략기술 등 핵심적인 기술 분야에서 구심점이 되는 것이 현시대 출연연의 사명”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가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출연연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출연연에 맞지 않는 규제를 걷어낸 바 있으며, 출연연이 혁신하고 나아갈 방향으로서 R&D 생태계 역동성 및 지식 유동성 활성화 추진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이제는 구체적인 실행이 이뤄져야 하는데, 필요한 인력을 적재 채용하고 석박사 등 인재에게는 그에 걸맞은 파격적 보수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며, 기관이 출연금 연구비를 탄력적으로 집행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또한 출연연 소속 청년 연구자들의 집단 연구를 지원하는 예산도 신설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유 장관은 KIST의 ‘차세대반도체 연구소’로 이동했다. 차세대반도체 연구소는 2015년 설립했으나 올 7월부터 임무중심형 연구소로 재정립했다. 연구소장이 프로그램 매니저(PM)로서 전권을 위임받아 주요 시기별 세부 성과를 설정하고, 본인 책임하에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34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양자·반도체·소자 역량을 결합한 미래형 컴퓨팅 기술을 개발 중이다.
유 장관은 연구소를 둘러본 후, “국가 게임 체인저로 대두된 AI와 양자, 바이오 가운데 제일 걱정된 부분이 양자였는데, KIST에서 개발한 양자컴퓨터 시스템 제어 기술을 보니 의미 있는 규모로 출발했다는 점에서 안심이 된다”고 언급했다.
삭감된 R&D 예산에 대해서는 “정부안은 마련됐고 국회 통과 기간이 있는데, 추가경정예산은 세수와도 관련돼 있어 연말은 돼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조금 어려운 면이 있겠지만 그 기간을 이용해 예산을 조금 더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직 기간 출연연이 국가 R&D의 중추가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 장관은 “신진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오기까지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그 기간 제대로 환경이 안 갖춰지는 만큼, 제대로 된 환경을 제공해 신진 연구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