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가 아니라 게임 같아요. 더 하면 안 돼요?”
메타버스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더한 웅진씽크빅의 야심작 ‘링고시티’를 체험하기 위해 모인 아이들이 들뜬 목소리로 말한다.
웅진씽크빅은 10월 1일 메타버스 콘텐츠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유초등 대상 영어 학습 서비스 ‘링고시티’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27일 자사 파주 사옥에서 오프라인 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자녀를 동반한 육아 인플루언서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서비스 내 콘텐츠를 최초 공개 및 체험, 개발자 질의응답 등이 이뤄졌다.
현장에 참석한 유초등의 학습자들은 메타버스 학습 서비스 링고시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링고시티는 메타버스 콘텐츠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유초등 대상 영어 학습 서비스다. 하루 20분 분량의 과제를 제시해 학습 효율과 성과를 관리한다.
링고시티는 요원이 보물을 모으는 세계관 스토리에 따라서 전개되는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뉴욕, 시드니,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메타버스로 구현해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72개의 직업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초등 교과 영어를 학습할 수 있다. 가장 처음 마주하는 지역은 뉴욕으로, 브로드웨이 스트리트 등이 구현됐다. 학습자는 매주 1개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동물원에 방문해 사육사 직업을 체험하고, 로보랩에 방문해 기계공학자를 경험할 수 있는 식이다. 직업 활동과 관련 있는 미션을 완료하면 직업 카드를 받게 된다. 직업 카드는 아이템숍에서 직업 관련 의상과 교환할 수 있다.
이때 링고시티에서는 AI를 활용해 학습자에게 맞춤형 학습을 구현한다. 학습자가 음성으로 챗GPT와 간단한 대화를 마치면 생성형AI 진단을 통해 수준에 맞는 레벨의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단어를 듣고 따라 하는 ‘보카 퀘스트’, 사진을 보고 단어를 학습하는 ‘포토 퀘스트’, 주제에 맞춰 자유로운 대화를 하는 ‘자유대화 퀘스트’ 등이 포함된다. 자유대화의 경우 기존의 정해진 대사만 하는 롤플레잉과 달리 AI가 커리큘럼 기반에 자유 대화를 이끌어 가는 식이다.
또한 링고시티에는 생성형 AI 탑재를 탑재한 200명의 NPC(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가 있다. 이들은 학습자와 나눴던 대화, 영어 수준, 취향 등을 모두 기억하는 원어민 친구 형태로, 학생이 교육에 흥미를 갖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돕고, 스피킹 실력을 향상하는 기능을 한다. 그 외에도 학습자와 소통하는 AI 비서 ‘토키’를 통해 학습에 도움과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원만호 웅진씽크빅 DX사업본부장은 “링고시티는 영어 스피킹에 특화된 제품으로, 학습자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AI 캐릭터와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영어 단어를 익히고 말문이 트이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며 “향후 난이도를 다양화하는 등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을 도울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링고시티는 10월 1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도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구독형으로 판매되며, 별도의 학습 기기를 구매할 필요 없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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