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가격 5년 새 40% 상승
중고차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
YF 쏘나타 때아닌 ‘인기몰이’
최근 5년 사이 국산차의 신차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차와 기아의 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승용차 평균 가격은 5,319만 원으로 조사됐다. 5년 전 3,620만 원과 비교해 40% 상승한 정도이다.
신차 출시를 거듭할 때마다 수백만 원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비싸진 신차의 대안으로 중고차 시장에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도 늘었다. 연식이 어느 정도 오래되어 가격은 저렴하지만, 높은 내구성을 지닌 차들이 인기이다.
미국에서도 중고차 거래 늘어
미국도 신차 가격 부담 높다
이런 추세는 미국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리서치 업체인 아이씨카(ISeeCars)에서 2014년 1월부터 2024년 6월 사이 판매된 1억 6,900만대의 중고차를 분석한 결과 중고차 시장 거래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에는 미국 역시 최근 신차 가격이 가파르게 인상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2023년 기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격은 4만 7천 달러로, 한화 약 6,470만 원에 달했다. 2020년, 신차 평균 가격은 4만 달러(약 5,500만 원) 수준으로 3년 사이 20% 넘게 상승한 셈이다. 신차 가격 인상의 영향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4년 당시 중고차 평균 가격은 7,583달러(약 1,040만 원)에 불과했다.
미국에서 인기인 YF 쏘나타
10년 됐어도 타고 다닐 만해
2024년 미국의 중고차 평균 가격은 1만 2천 달러(약 1,640만 원) 이상으로 60% 급증했다. 신차 가격이 급상승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중고차 시세도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차 가격 인상 추세가 이어지자 현대차의 구형 6세대 YF 쏘나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출시된 지 10년도 더 됐지만 저렴한 가격에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기이다.
10년 사이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증가한 중고차 목록을 나열했더니 YF 쏘나타의 시장 점유율은 이 기간에 484.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내에서 YF 쏘나타의 평균 시세는 8,312달러(1,137만 원)로 2024년 평균 신차 가격의 6분의 1 수준이다.
보험료 싸고 연비 좋아 호평
10년 이상 된 중고차 인기다
미국에서는 픽업트럭이나 SUV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가격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와 비교하면 중고 쏘나타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비도 픽업트럭에 비교해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보험료도 신차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구형 느낌이 강하지 않은 디자인도 장점으로 꼽힌다.
상단으로 널찍하게 벌어지는 사다리꼴 형태 그릴에 곡선의 레이아웃을 적용했으며, 수평으로 전폭을 강조한 그릴 패턴이 여전히 세련된 느낌을 준다. 이와 함께 끝을 날렵하게 처리한 헤드램프는 다소 투박하긴 하지만 출시가 10년 넘게 지난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고차 인기에 미국에서 현재 10년 이상 된 중고차를 찾는 매매 비중은 22%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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