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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섭 아시아-태평양 발로란트 이스포츠 총괄. /김휘권 기자 |
“이제는 발로란트 시대다”
신지섭 아시아-태평양 발로란트 이스포츠 총괄이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을 통해 한국에서 1등 FPS라는 입지를 돈독히 다지고 발로란트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플레이어들에게 각인시키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올해 한국에서 발로란트 이스포츠는 한층 도약했다. 세 번의 스플릿 스테이지 구조로 확대하며, 많은 볼거리를 선사함과 동시에 오프라인에서의 접점을 확대해 팬들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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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T 퍼시픽 킥오프가 열린 에스팩토리. /김휘권 기자 |
신지섭 총괄은 “킥오프는 성수동 엑스팩토리, 스테이지 1과 2는 코엑스 아티움에서 진행해 접근성을 높였고,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팬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갔다”며 “경기장에서 볼거리와 경기장 외부에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엑티베이션(마케팅 활성화)을 진행해 발로란트 경험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경험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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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1과 2가 열린 코엑스 아티움. /김휘권 기자 |
지난해 VCT(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은 상암 콜로세움에서 진행하며 이스포츠 본연의 ‘보는 재미’에 초점을 맞춘 안정감을 제공했다면, 올해는 발로란트 팬들과의 스킨십을 높이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 발로란트 이스포츠를 팬들의 삶에 깊숙이 침투시키고 있다.
실제 지난해 경기 평균 12만 명 정도의 뷰어십이 발생한 반면 올해 동시접속자는 18만에서 24만까지 늘어난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게 신 총괄의 설명이다.
신 총괄은 “해가 거듭될수록 이 정도로 성장하는 콘텐츠는 거의 없기 때문에 분명히 만족할 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 내에서도 평균 시청자가 2배 이상 성장하면서 굉장히 좋은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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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광장에서 공연 중인 QWER. /발로란트 플리커 |
VCT 퍼시픽에서 나아가 올해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무장하며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각 권역별 팀들의 실력차가 크지 않아 이스포츠 본연의 재미를 확보한 한편 경기장 외부에서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팝업 스토어와 특별 공연, 각양각색 프로그램으로 오프라인에서의 팬들과의 접점도 늘렸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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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로마에서 서울로 관광 온 레오나르도(56), 아라(16) 가족.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팝업을 둘러보는 모습을 보고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휘권 기자 |
지난 14일부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팝업’은 발로란트의 핵심 요원인 제트 조형물, 지원봇과 스파이크 구조물 장식으로 구성된 포토존 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즐길거리로 무장했다.
실제 해외 관광객의 발길도 멈추게 하면서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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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이미지. |
일련의 라이엇 게임즈 행보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의 캐치프레이즈인 ‘초신성(슈퍼노바)’과도 맞닿아 있다.
신지섭 총괄은 “챔피언스는 발로란트 게임 전체에 있어서 크리스마스 같은 개념의 대회”라며 “발로란트의 모든 정수, 발로란트의 사랑할 만한 요소들이 한번에 응집이 되어 폭발하는 대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치프레이즈 ‘초신성’은 대중문화의 핵심이 되고 있는 한국에서 개최를 하면서 폭발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전 세계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을 시키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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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신 이벤트 보상도 ‘한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발로란트 페이스북 |
또한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은 승부 예측하는 ‘승부의 신’, 라이브 방송과의 상호 소통하는 ‘GUESS&GAIN’ 질문 등 새로운 시도도 깨알 같은 재미다.
신 총괄은 “드롭스의 보상과 혜택을 늘리면 단순히 숫자적인 측면에서 시청자들을 늘릴 수 있겠지만, ‘진짜 이스포츠 팬’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확대하기 보다는 진정성 기반 지속 가능한 이스포츠 팬들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이게 우리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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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파이어 아레나. /라이엇 게임즈 |
이번 결승 시리즈가 진행되는 인천광역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도 이목을 끌고 있다. 다목적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국제 이스포츠 대회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이 처음이어서다. 1만5000석 규모로 열리는 결승 시리즈는 벌써부터 매진행진을 거두는 등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신 총괄은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선정할 당시 아직 공사중이었다”며 “답사를 했을 때 훌륭한 대회는 물론 높은 프로덕션 퀄리티(제작 품질)를 여기에서 선사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발로란트 이스포츠는 진화를 거듭할 전망이다. 신지섭 총괄은 “우리가 이스포츠를 하는 이유는 게임의 전체적인 생태계와 저변을 확장해 팬덤을 강화하는 목적”이라며 “이 대회를 통해서 이제 발로란트 시대가 도래했다는 걸 각인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LCK를 비롯해 라이엇 내에서 쌓아온 많은 노하우와 역량을 응집해 발로란트 이스포츠 레벨을 산업적으로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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