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수준 밝고 있는 디젤 차량
폭스바겐은 판매량 67% 감소에도 디젤 고집
2022년까지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던 폭스바겐코리아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로의 전환,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저하, 잦은 리콜 문제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는 10위권으로 밀려났다.
세계 시장과 반대되는 행보 걷는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의 틸 셰어 사장은 지난 6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에서 브랜드 대표로서 첫 공식 활동을 하면서 “한국에서 폭스바겐이 사업을 시작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고 언급하며 “많은 고객들이 신모델 출시를 기대하고 기다려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훌륭한 자동차를 한국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디젤 차량에 대해서는 “폭스바겐의 탄탄한 팬층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아직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고 높은 토크와 효율을 자랑하는 디젤차가 여전히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어 새로운 투아렉 모델도 디젤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디젤차량은 37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4% 크게 줄었다.
환경 규제 강화와 함께 친환경 차량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70% 가까이 차지하면서 디젤 모델의 판매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올해 수입 디젤차의 연간 판매량은 7500대로 예상된다. 이는 2019년의 7만 4235대와 비교해 약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디젤 게이트 사태를 겪으면서도 연간 10만 대 이상 판매되던 시장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급격히 줄어들었고 결국 쇠퇴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틸 셰어 사장 “투아렉 가솔린 모델 출시 계획 없다”
폭스바겐의 주요 차종은 디젤과 가솔린이며 전기차는 ID.4 한 종류만 판매 중이다.
세계 시장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은 한국 시장에 디젤 차량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며 기존 흐름과 상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올해 투아렉 부분 변경 모델 외 완전히 새로운 차량의 출시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자주 발생한 리콜과 출고 중단으로 인해 소비자도 기대가 낮아진 만큼 새로운 대책이 필요한 상태다.
그러나 틸 셰어 사장은 한국 고객을 “충성도 높고 두터운 팬층을 가진 로열 고객”으로 표현하면서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아 투아렉 가솔린 모델의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참고로 올해 국내 출시가 계획돼 있던 아틀라스는 내년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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