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기업들의 단백질 음료 시장 공략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선발 기업들은 브랜드와 라인업을 강화해 공략에 고삐를 죄고, 후발주자들은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공략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힘입어 올 상반기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 매출이 6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522억원 대비 17.1% 상승한 수치로, 단백질 바와 분말 시장 대비 단백질 음료 시장은 최근 2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80%에 달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단백질 음료가 식음료 업체들의 핵심 격전장이 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시장을 선점한 매일유업의 ‘셀렉스’와 일동후디스의 ‘하이뮨’, 2021년 ‘더:담백’ 브랜드를 론칭한 빙그레, 2022년 ‘테이크핏 맥스’를 런칭한 남양유업 등이 대표주자다. 여기에 CJ제일제당, 롯데웰푸드, 서울우유협동조합 등도 가세하며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더:단백의 빙그레는 최근 신규 모델로 배우 김무열을 기용하고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2030세대를 겨냥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테이크핏 맥스로 차별화된 맛과 저당·저탄수화물·고단백으로 2030 세대를 타겟팅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주효하면서 2년 만에 시장 선도 브랜드로 부상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단백질 음료 ‘얼티브 프로틴 쌀밥맛·밤맛’을 지난 4월 출시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햇반·맛밤을 활용해 출시한 단백질 음료다. 쌀 분말, 밤 페이스트 등을 활용해 맛을 구현하고 음료 용기에도 햇반, 맛밤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최근 단백질 음료 ‘프로틴에너지’를 리뉴얼 출시했다. 프로틴에너지 초코, 커피 2종은 우유 본연의 고소한 풍미를 유지하고자 진한 우유단백질 21g을 함유했고, 특히 기존보다 아르기닌 함량을 높인 3000㎎로 선보이며 에너지 충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 시장 성장이 더딘 가운데 단백질 음료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식음료 업체들이 단백질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만큼 계속해서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