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본사를 둔 딥엘이 지난달 차세대 LLM을 적용한 ‘딥엘 라이트 프로’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딥엘 라이트 프로’는 딥엘에서 내놓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서비스다. ‘딥엘 라이트 프로’의 성능을 챗GPT, 네이버 파파고 등과 비교해 얼마나 자연스러운 번역을 구사하는지 비교해봤다.
딥엘은 딥엘 라이트 프로가 상황에 맞는 어조와 다양한 문체 스타일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또 AI 글쓰기 도우미 기능을 갖춰 다른 번역 서비스와는 구분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딥엘 라이트 프로와 챗GPT, 파파고를 비교 분석한 결과 긴 문장의 영화 대사, 영어 소설에서 각 서비스의 차이가 나타났다.
일례로 영화 ‘라따뚜이’에 나오는 일부 영어 대사를 한국어로 번역해봤다.
딥엘 프로는 “출신 지역 때문에 다른사람이 여러분의 한계를 정의하도록 그 누구도 당신의 한계를 정의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당신의 유일한 한계는 당신의 영혼 뿐이다. -라따뚜이”라고 문장을 완성형으로 번역했다.
파파고는 “다른 사람이 당신의 한계를 정의하게 해서는 안된다. 당신이 어디서 왔는지 때문에. 당신의 유일한 한계는 당신의 영혼이다. -라타투유”라고 문장 그대로 직역했다. 라따뚜이라는 표현도 발음나는 대로 ‘라타투유’라고 읽었다. 챗GPT는 딥엘과 비슷한 수준으로 번역했다.
They didn’t think they could bear it if anyone found out about the Potters(그들은 만약 누군가 포터부부의 존재에 대해 알아낸다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라는 해리포터 원서의 원문을 번역하도록 지시했을 때 딥엘은 “그들은 누군가 포터스에 대해 알게 되면 견딜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맥락을 이해하고 이를 번역했다.
파파고는 포터스(포터부부)를 도공이라고 의역했다. 챗GPT는 “그들은 누군가 포터스 가족에 대해 알게 되면 견딜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비교적 정확하게 번역했다.
‘딥엘 라이트 프로’는 작문 기능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문체와 어조 등을 AI 기반으로 다양하게 표현했다.
예를 들면, ‘I realized~’ 란 문장을 ‘It was clear to me that, It became clear to me that’ 등 다양한 표현을 사례로 제시했다.
문체 설정은 일반, 비즈니스, 학술, 캐주얼(비격식) 총 4가지다. 어조 설정은 열정적인 어조, 친밀한 어조, 자신있는 어조, 외교적인 어조 등 총 4가지를 택해 다양한 스타일로 문장을 표현해 볼 수 있다.
비즈니스 업무를 할 경우 양식에 맞춰 편집 시간을 단축해줬다. 다만 이 기능은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는다.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만 서비스돼 아쉬움이 컸다. 한국어 추가 여부는 향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CEO는 “딥엘은 연구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써 번역 및 작문의 품질, 효율성, 적용 범위 측면에서 기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많은 투자를 쏟고 있다”며 “우리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고객이 언어 장벽 없이 전 세계로 사업을 보다 쉽게 확장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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