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이자 LCK 우승 경력의 탑 라이너였던 ‘샤이’ 박상면이 KeG 인플루언서 중계에 나섰다. 샤이는 “내가 시작했던 게임이 체계화된 대회에서 중계를 맡아 감개무량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17일 충청남도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이스포츠 대회’ 전국 결선이 개막한 가운데 이번 KeG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포함한 3개 종목의 대회가 진행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발된 대표들이 단판 풀리그 16강을 거쳐 8강에 진출한 팀이 단판제 싱글 토너먼트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팀들은 4강에 올라 결승까지 3판 2선승제 경기를 진행한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샤이는 “작년 군산부터 기회가 되어 이번 아산 대회에서도 인플루언서 중계를 맡게 됐다”며 대회 중계에 합류한 계기를 전했다. 메인 방송에서 진행되는 경기 외에 백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경기를 중계하는 샤이는 “아직 성장하는 단계의 선수들의 경기를 접하기 조금 더 편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중계에 나서는 포부를 전했다.
선수 생활 이후 계속 성장한 e스포츠에 관해 샤이는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종목의 인기가 정말 커졌다”고 전한 후 “내가 선수 생활을 준비할 시기에는 보통 PC방 대회 정도였는데, 이제는 아마추어 중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이 큰 무대를 미리 겪어볼 수 있는 대회가 생겨 좋다”고 밝혔다.
이어 샤이는 “이러한 대회가 중계되며 미래의 LCK CL은 물론 LCK에서 활약할 선수를 미리 볼 수 있다. 쵸비나 구마유시도 모두 거쳐간 길이다”며 KeG 결선 경기의 중요성에 관해 말한 후 “경기 전 선수들의 데이터를 보았을 때 솔로 랭크 점수가 높거나, 이미 아카데미 팀에서 실력을 키우는 선수들도 있다.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들을 미리 만날 수 있어 경기 해설에 나서는 나도 빨리 경기를 만나고 싶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은퇴 후에도 계속 e스포츠 관련으로 활동하는 샤이는 “선수로 활동할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은퇴 후에 예전 생각도 많이 났다. 팬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이러한 팬들의 사랑으로 나는 물론 e스포츠가 계속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자리를 통해서 아직도 기억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나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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