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글로벌 게임 라인업 확장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케일업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바탕으로 한 내부 스튜디오 육성에 더해 해외 유망 개발사에 대한 투자와 인재 영입에 공격적이다. 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세계 무대에 선보이기 위한 토양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래프톤은 12일 일본 게임 시장 첫 투자로 ‘탱고 게임웍스’를 선택, 개발 인력을 영입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제니맥스와 협력해 기존 탱고 게임웍스 인기 지식재산(IP)인 ‘하이파이 러시’도 함께 확보했다.
탱고 게임웍스는 2010년 설립된 일본 게임 개발사다. 리듬 액션 하이파이 러시, 서바이벌 호러 ‘디 이블 위딘’, 액션 어드벤처 ‘고스트 와이어: 도쿄’ 등을 개발했다. 특히 하이파이 러시는 지난해 출시 이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유수의 게임 관련 국제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탱고 게임웍스는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됐으나, 지난 5월 폐업 소식을 알렸다. 크래프톤은 탱고 게임웍스가 가진 게임 개발을 향한 장인 정신과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성에 대한 존중 의미를 담아 일본 게임 시장의 첫 투자로 탱고 게임웍스와 손잡았다.
크래프톤은 하이파이 러시 차기작 개발을 포함해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가 하이파이 러시 IP의 전통을 이어 나가는 동시에 탱고 게임웍스 차기작을 기다리는 전세계 팬을 위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탱고 게임웍스의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 문화와 도전 정신을 계속해 전 세계 팬에게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크래프톤 일본 시장 진출의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창의적 게임성을 발굴하고 크리에이터를 존중하는 회사 철학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를 지닌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와 게임을 발굴해 전세계에 퍼블리싱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펍지스튜디오에서는 신규 IP로 ‘프로젝트 블랙버짓’을, 블루홀스튜디오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트리플A급 타이틀 개발 경험을 지닌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미국)와 언노운월즈(미국), 네온 자이언트(스웨덴), 벡터 노스(유럽) 등을 산하에 뒀다. 올해 초에는 영국과 노르웨이 소재 신생 개발사 레드로버 인터랙티브에 시리즈A 투지를 단행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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